"4~5월 미국 경기 관련 지표 부진 가능성, 연준의 긴축 기조 변화 여부 등 경계 요인"
IBK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증시의 기술적 반등 출현에 따라 단기 반등 흐름이 좀 더 이어진다고 볼 경우, 코스피가 2천680p까지 상승한 다음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24일 밝혔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中 부양 + 美 기술적 반등 조합 국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가 2021년 하반기 이후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반등 저항대로 60일 이동평균선이 자리잡고 있다"며 "전일 종가 기준 60일 이동평균선과 2010년 이후 평균 P/E 수준이 공통적으로 2천680포인트(pt) 부근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와 60일 이동평균선 추이
변 연구원은 현재 국내증시 상황을 "중국 부양 기대감과 미국 증시의 기술적 반등 기대감이 조합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중국이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을 4.60%에서 4.45%로 0.15p 인하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좀 더 적극적인 경기로 볼 수 있으며, 그만큼 현재 중국의 경기 상황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도 반증한다고 해설했다.
아울러 중국의 현 부양 스탠스가 대대적인 경기부양적 의미라기보다는 경기 하강을 막는 수준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중국의 공격적 부양책이 경기 회복을 통해 위안화 강세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역으로 통화 약세를 자극해 급격한 위안화 약세가 나타난다면 물가 부담은 더 크게 악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이 시장에 좀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은 미국 증시의 기술적 반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꼽았다.
지난주까지 미 증시가 다우지수 기준 8주 연속 하락,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7주 연속 하락했는데, 변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 요인은 될 수 있겠으나, 중기적인 반등 요건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 고용 시장의 둔화세 조짐이 하반기 미국증시에 중기적 위협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 연구원은 "미국의 핵심 고용 지표인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월 이후로 뚜렷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동 지표의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순차적으로 미국의 다양한 월간 지표들이 기존 대비 악화되거나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기 및 연준의 긴축 우려가 충분히 완화된다면 코스피가 2천680p을 강하게 돌파할 수도 있고 그렇다면 의미 있는 단기 랠리 혹은 추세 전환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 향후 발표될 4월 및 5월 경기 관련 지표들이 부진할 가능성과 당장 연준 긴축 시그널의 변화 조짐이 부재할 가능성이 공존하고 있다”며 “2천680pt 부근 저항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