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 피해자 54.5%, 피해액 회수 전혀 못 해"
"금융사기 피해자 54.5%, 피해액 회수 전혀 못 해"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06.22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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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2022년 금융사기 현황 조사 결과 발표
응답자 91.4% "금융사기 예방교육·정보, 금융사기 예방에 도움 돼"

최근 3년 동안 금융사기로 금전 피해를 입은 사람의 평균 피해금액은 2천141만명이며 피해자 중 54.5%는 피해금액을 전혀 회수하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발표한 ‘2022년 금융사기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 응답자 중 금융사기로 인해 금전적 피해를 입은 비율은 3.3%(비금전적 피해 포함 시 4.2%)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금액대별로는 '1백만원 이상~1천만원 미만'이 2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1천만원 이상~3천만원 미만'이 20.2%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천963만원으로 가장 피해금액이 컸고 다음으로 50대(2천475만원), 60대(1천841만원), 30(1천775만원), 20대(1천295만원) 순이었다.

금전적 피해를 본 이들 중 피해금액을 전부 회수한 비율은 25.8%였고 일부 회수한 비율은 19.7%로 나타났다.

금융사기 노출 경로로는 문자와 카카오톡이 70.4%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전화(38.7%), SNS(7.9%), 이메일(5.8%) 등의 순이었다.

재단은 최근 대부분의 금융사기가 문자나 카카오톡, 전화 등 비대면 채널을 이용해 이뤄지고 있으며 경제적 상황 등에 맞춰 사기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 고연령, 고소득자일수록 문자나 카카오톡을 통한 금융사기 노출 경험이 많았으며, 상대적으로 고학력자일수록 전화를 통한 노출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전했다.

'문자·카카오톡'을 통해 금융사기에 노출된 비율은 50대(79.3%)와 60대(78.5%)가 여타 세대보다 더 높은 비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20대는 60.5%, 30대는 60.4%, 40대는 67.9%로 각각 집계됐다.

금융사기 유형으로는 '불법 유사투자자문업'이 가장 많았다. 주된 수법은 "투자정보를 알려주겠다"며 리딩방, SNS 등을 통해 접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정부 지원 빙자 사기', '범죄 연루 연락', '구매하지 않은 물건의 대금 결제 요청'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기 피해자(비금전적 피해자 포함)의 40.5%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으며, 83.3%는 심리적 어려움(스트레스, 자신감 하락, 지속적인 우울감 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교육이나 정보를 접해 본 적이 없거나 1회에 그친 경우가 전체의 94.2%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81.8%는 "금융사기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91.4%는 "금융사기 예방교육·정보가 금융사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금융사기를 당할 경우, 피해금액이 적지 않아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금전적 피해가 없더라도 심리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으므로 이들에 대한 금융사기 예방교육 및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금융사기 예방교육과 정보를 받은 후 금융사기 예방 행동을 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재단은 전체 조사 응답자의 81.8%가 금융사기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적정 교육 주기로는 '6개월'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1.9%로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사기 예방교육·정보 경험자의 63.1%가 악성앱 탐지, 잘 모르는 금융 관련 세미나 불참, 잘 모르는 번호 수신거부 등 금융사기 예방행동을 적극적으로 또는 어느 정도 했으며, 별로 전혀 하지 않은 경우는 8.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범용 재단 선임연구원은 "금융사기 예방교육과 정보 제공을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주기적으로 금융사기 실태조사를 실시해 조사결과를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정책 수립 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구특성 등을 고려해 금융사기 예방교육·정보의 제공방식과 내용 등을 개선하고,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에도 활용해야 한다"며 "금융사기 피해자들을 위한 경제적·심리적 지원 방안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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