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경제·금융 기관 정책 협업 강화"
추경호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경제·금융 기관 정책 협업 강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9.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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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 적기에 엄정 대응"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금융위·금감원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거시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인식을 수시로 공유하면서 정책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면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하에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를 위해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하여 해외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여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적기에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월) 07:30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경제·금융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과제와 공조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5일 오전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비상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오른쪽은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사진=연합뉴스
5일 오전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비상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오른쪽은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사진=연합뉴스

추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긴축 및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복합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경제도 최근 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대외여건 악화로 인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어려움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의 경우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하락, 정책효과 등으로 21개월만에 전월대비 하락하며 5.7%를 기록했다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 오름세가 조금이나마 완화된 점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으며 장마에 이은 태풍 등 기상악화 영향 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한시도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조속한 물가·민생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확대되며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는 대내 요인보다는 주로 대외여건 악화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환율의 경우, 달러화가 20년만의 최고치까지 상승하고 있다"며 그 영향으로 주요국 통화 모두 달러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8월 들어 무역수지 악화, 위안화 약세 영향 등이 중첩되며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반면, 높아진 환율수준과는 달리,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큰 변화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대표적인 국가신용 위험도 지표인 CDS 프리미엄은 7월 이후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채권 발행을 통한 외화조달도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합적인 대외거래 지표인 경상수지도 높은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월별로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중 248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연간으로 상당규모의 흑자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국 등 글로벌 수요둔화 등으로 인해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향후 경상수지 흑자 축소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부는 지난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및 해외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속도감있게 추진하는 한편, 무역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상수지와 내외국인 자본흐름 등 외환수급 여건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변화된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리상승기 이자상환 부담 증가에 대응하여 추 부총리는 "금융부문 민생안정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는 등 서민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의 대내외 상황을 종합해볼 때 복합위기 상황의 장기화 가능성이 더욱 커진만큼 관계기관 합동으로 시나리오별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하여 금융·외환·실물경제 분야의 취약부문 중심 실태점검 및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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