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뱅킹' 선보이며 기업 금융 '출사표' 던져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뱅킹' 선보이며 기업 금융 '출사표' 던져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10.27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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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뱅킹에서의 혁신, 포용금융 경험을 기업 뱅킹으로 확대
개인사업자 대상 통장·카드·대출 풀뱅킹 서비스 론칭…편리성과 혜택 업그레이드
신규 모형 개발해 전통적인 개인사업자 평가 모형의 한계 극복 예정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뱅킹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 이병수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이 신규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뱅킹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 이병수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이 신규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카카오뱅크가 800만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한 새로운 모바일 뱅킹을 선보이며, 기업 뱅킹 시장 진출의 출사표를 던졌다. 개인 고객들 사이에서 호평받은 간결하고 단순한 뱅킹 서비스를 기업 고객들에게도 확산시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인사업자 뱅킹 프레스톡(Press Talk,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사업자 통장과 체크·제휴 신용카드 그리고 대출 상품을 소개했다.

다음달 1일 출시 예정인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뱅킹은 대출 상품만이 아닌 수신 상품(통장)과 지급결제(카드)까지 망라한 풀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뱅크 앱 하나로 개인 뱅킹과 개인사업자 뱅킹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를 통해 지금까지의 리테일 뱅킹에서 한걸음 나아가 기업 뱅킹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2021년 말 국세 통계에 따르면 매년 100만명 이상 신규 개인사업자가 창업을 하고 있으며, 올해 9월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은 443조1천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개인사업자 뱅킹에 대한 높은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대형 기업이나 개인 고객 대비 상대적으로 금융 혁신의 대상에서 후순위로 밀려나 금융 혁신과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집중해, 그동안 금융 혁신을 통해 금융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해왔던 경험을 개인사업자 뱅킹에도 반영했다.

이번 개인사업자 뱅킹을 총괄한 이병수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은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 포용금융을 통해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사이의 '금리 절벽'을 메워온 것처럼, '개인사업자에게 좋은 은행을 만들자'는 방향성 아래 개인사업자의 편리성과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업 뱅킹 혁신을 통해 개인사업자들이 사업과 관련된 금융 활동을 모두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개인 뿐만 아니라 개인사업자도 최대로 보유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뱅킹은 간편하고 손쉽게 사업 자금 관리와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개인사업자통장은 별도의 서류제출 없이 스크래핑과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비대면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개설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가 800만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한 새로운 모바일 뱅킹,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뱅킹'을 선보였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800만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한 새로운 모바일 뱅킹,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뱅킹'을 선보였다. (사진=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의 금융 비용 절감을 위해 이체, ATM 입·출금, 사업에 필요한 증명서 발급 등 각종 수수료는 조건없이 전부 면제한다. 여기에 사업자 통장과 연계한 각종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금융 거래 시 예금주명과 상호명을 함께 표기해 거래처와 보다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사업자 전용 메시지 카드를 이용해 계좌 번호를 공유하거나 입금을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입금 요청 서비스를 통해 사업자는 거래처 대금과 고객 정산 자금을 간편하게 요청하고 받을 수 있으며, 거래처는 거래대금을 빠르게 입금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12월 중 앱 화면을 개편해 사업자 상품만 한 눈에 모아 볼 수 있는 '사장님 전용 홈 화면'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담은 개인사업자 체크카드와 제휴 신용카드를 출시한다. 사업자들에게 소비가 하나의 혜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주유, 통신, 렌탈, 해외 등 사업 운영에 필수인 업종의 소비 혜택을 높였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바쁜 사장님을 위한 쉽고 빠른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함께 선보였다. 사업자등록 후 영업중인 개인사업자라면 신청 가능하다.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1억원이며, 대출 금리는 최저 5.491%(26일 기준)이다.

대출 기간은 최소 1년부터 최대 10년(1년 단위 최대 10년까지 연장 가능)으로, 상환 방법은 만기일시상환과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중도상환해약금은 100% 면제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개인사업자 신용 대출 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보증부대출, 담보대출 상품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약을 통해 제공하는 정책자금대출도 추진해 금리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의 사업 역량을 다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한다. 업종별 특화 모형 구조를 설계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이에 맞게 적용해 사업자 데이터 활용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방향을 소개한 김진호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 매니저는 "전통적인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의 한계를 극복한 신규 모형 개발을 통해 보다 많은 개인사업자에게 합리적인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뱅킹 프레스톡에서 이병수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왼쪽)과 김진호 신용리스크모델링팀 매니저(오른쪽)가 기자단의 질의에 답변하고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뱅킹 프레스톡에서 이병수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왼쪽)과 김진호 신용리스크모델링팀 매니저(오른쪽)가 기자단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카카오뱅크는 독자적인 개인사업자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사업장의 영업성을 평가하는 항목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중앙회 납부 정보, 금융결제원 이체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데이터 가명결합 기관 중 하나로 국내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인 한국평가정보(KCS, Korea Credit Service)가 참여하며, 카카오뱅크는 한국평가정보와 함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병수 개인사업자 스튜디오 팀장은 "완결된 모바일 단일 앱 서비스를 통해 개인사업자분들의 금융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했다"라며 "오랜 준비 끝에 선보인만큼 가장 많은 개인사업자 고객을 보유하고, 가장 많은 개인사업자가 사용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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