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네옴시티 등 대형 인프라 건설 협력에 관심"
한-사우디 "네옴시티 등 대형 인프라 건설 협력에 관심"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11.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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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한상의, 서울에서 ‘한-사우디 비즈니스 카운슬’ 개최 ... 10개월 만에 다시 만나
미래 기후변화 대비한 탄소중립과 우주항공, 바이오, 관광 등 신산업 투자 방안 토론
김동욱 경협위원장 대행 “양국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글로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되길”

대한상공회의소는 사우디 상공회의소(Federation of Saudi Chambers)와 공동으로 17일 상의회관에서 ‘한-사우디 비즈니스 카운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올해 1월 사우디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이어 양국 기업인들이 10개월 만에 서울에서 다시 만나게 된 행사이다.

실제로 한국은 인프라·건설, 디지털, 바이오 분야 역량을 통해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 비전 2030’ 계획의 5대 중점 협력국으로 선정됐고, 특히 양측이 네옴(NEOM) 시티나 홍해 프로젝트 등 국가적 인프라 건설 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코로나로 위축된 양국 투자환경에 큰 활력을 제고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네옴시티는 길이 170km, 폭 200m 유리벽으로 이루어진 서울시의 약 44배에 달하는 친환경 주거, 산업도시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은 김동욱 경협위원장 대행(현대차 부사장)을 비롯해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총괄사장, 안재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우권식 현대중공업 상무, 박태영 효성중공업 상무 등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은 파하드 사드 왈란(Fahad Saad Wallan) 경협위원장(Wallan Trading 그룹 회장), 리나 알카타니(Lina Alqahtani) ATQEN 회장, 아메르 알아즈미(Amer Alajmi) Alfanar 부회장, 아흐메드 아티에(Ahmed W. Attieh) Attieh Group 부회장 등 40여명의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한사우디 비즈니스 카운슬 : 김동욱 한-사우디 경협위원장 대행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두번째부터 우권식 현대중공업 상무, 안재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총괄사장, 김동욱 경협위원장 대행(현대차 부사장), 파하드 알 왈란(Fahad Saad Wallan) Wallan그룹 회장, 메샬 알 모크빌 사우디 투자부 차관, 압둘라흐만 아무타이리 아랍바이오 CEO)/사진=대한상의

먼저 열린 비즈니스 카운슬 행사에는 김동욱 한-사우디 경협위원장 대행(현대차 부사장)과 파하드 사드 왈란 사우디 경협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국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김동욱 경협위원장 대행(현대차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사우디는 GCC에서 가장 큰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고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30세 미만의 청년층으로 구성된 젊은 국가로서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곳"이라며 사우디 비전 2030은 양국경제 협력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코로나로 위축된 양국 간의 투자 협력에 활기를 되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및 제조업, ICT, 문화, 인력양성, 보건의료, 중소기업 등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분야"라며 한국이 가진 장점과 사우디가 가진 장점이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98년 대한상공회의소는 사우디상의연합회와 공동으로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하여 양국 간의 경제협력과 교류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 왔다"며 전통적 협력 분야를 넘어선 한-사우디 양국 간 지속 가능한 협력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다.

파하드 사드 왈란(Fahad Saad Wallan) 경협위원장은 "한-사우디 양국의 관계는 더욱더 튼튼하고 전략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고 말했다.  그리고 "그 중요성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비전 2030에도 포함되어 있다"며 공동의 업무를 추진해나감으로써 앞으로 한-사우디 양국 관계가 더욱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를 유입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제공하는 많은 투자 기회를 한국 기업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며 앞으로 우리의 협력 관계가 더욱더 지속 발전함으로써 특히 민간 부분이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특히 IMF가 예측했듯이 2022년에 7%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의 양측의 경제 관계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성장이 앞으로 우리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에 가장 주요한 한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팀장은 그린 및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와 같은 새로운 이슈 부각에 따라 한-사우디 간 경협도 기존의 에너지, 건설 분야에서 기후변화, 디지털, 바이오 등으로 다각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 팀장은 "그동안 한국의 대사우디 건설 수주액이 금년 1월까지 약 1,557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네옴시티, 홍해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건설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의지가 높다"고 평가하며, "사우디 아람코의 S-Oil 최대 주주 등극, 한-사우디 간 활발한 에너지 교역, 그리고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 발족과 같이 양국이 상호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 팀장은 "최근 들어 기후변화가 중요한 의제로 부각되면서 한국과 사우디 역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수소 등과 같은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에너지 다각화를 위한 상호협력이 더욱 긴밀히 진행되어야 한다"며, "엔터테인먼트, 우주항공, 바이오, 관광 및 레저와 같은 신산업 투자에 사우디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한-사우디 간 협력 관계 역시 다각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비즈니스 카운슬에 이어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는 양국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과 투자협력 방안에 이어 미래 에너지, 글로벌 공급망, 미래 세대의 혁신과 성장을 주제로 양국 기업들간 열띤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올해는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으로 양국은 오랫동안 신뢰관계를 유지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 왔을 뿐만 아니라 양국의 강점 분야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라며,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인프라 건설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양국 호혜 관계가 이어질 수 있는 우주, 관광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협력이 조속히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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