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툰산업 연 매출 1조5천억원 돌파…전년比 48.6% 성장"
"국내 웹툰산업 연 매출 1조5천억원 돌파…전년比 48.6% 성장"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12.22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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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웹툰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발간…'불공정 계약 실태조사' 추가해
1년 연재 웹툰 작가 평균 연 수입 1억 1천870만 원…30대 이하 작가 80.7%
2022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 주요 인포그래픽 (사진=콘진원)
2022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 주요 인포그래픽 (사진=콘진원)

우리나라 웹툰산업이 매출액을 기준으로 1조5천억원 이상으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웹툰 작가의 성별은 여성이 남성 보다 두배 이상 많았고,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8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국내 웹툰산업의 실태를 분석한 '2022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와 '2022년 웹툰 작가 실태조사'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올해 실태조사에는 '웹툰산업 불공정 계약 실태조사' 보고서가 추가됐다.

웹툰산업 내 플랫폼, 에이전시, 창작자 간 발생하는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작년까지 작가 실태조사에 포함되어 있던 불공정 계약 관련 조사항목을 보강해 별도 보고서로 정리한 것이라고 콘진원은 덧붙였다.

콘진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웹툰 사업체(플랫폼, CP) 107개소와 웹툰 작가 8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산업 내 주요 실태에 대한 보다 정확한 파악을 위해 초점집단인터뷰(FGI)와 심층인터뷰(IDI)도 실시됐다.

2021년 웹툰산업 매출액 규모는 약 1조 5천660억 원으로, 전년도 1조 538억 원 대비 48.6% 증가했다. 웹툰산업 실태조사가 시작된 2017년의 매출액 3천799억 원에 비해 약 4.1배 증가하며 매년 급성장 중이다.

매출액 중 웹툰 관련 비중은 평균 76.5%로 전년(64.9%) 대비 11.6%p 증가했으며, 매출 구분별로는 유료 콘텐츠(63.2%), 해외 콘텐츠(17.4%), 출판(6.0%), 2차 저작권(2.8%), 광고(1.7%)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새롭게 진출한 사업 분야는 자사 제작 스튜디오 설립(38.2%), 자사 IP활용 2차 저작물 자체 제작(31.4%), 자사IP 활용 굿즈 제작/판매(20.6%) 등으로 조사됐다.

사업체가 주로 기획/제작/유통하는 장르(1+2+3순위 응답 기준)는 로맨스판타지가 61.5%로 가장 높았으며, 판타지/SF(50%), 순정/로맨스(49.0%), 액션/무협(48.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매출/수익성이 좋은 장르로는 로맨스판타지(56.7%)에 이어 액션/무협(51.0%), 순정/로맨스(44.2%), 판타지/SF(43.3%)가 뒤를 이었다. 

2022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 주요 인포그래픽 (사진=콘진원)
2022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 주요 인포그래픽 (사진=콘진원)

웹툰 사업 추진 시 겪는 어려움(1+2순위 응답 기준)으로는 신규 작가/작품 발굴(60.0%)이 가장 많았으며, 기획/제작/개발 등 전문 인력 부족(37.1%), 불법복제 사이트(35.2%), 외부 자금 및 투자 유치(29.5%) 순으로 조사됐다.

웹툰 작가 조사 결과 성비는 여성 69.0%, 남성 31.0%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80.7%(20대 이하 33.1%, 30대 47.6%)를 차지했다. 

주력 장르로는 순정/로맨스가 45.9%로 가장 높았으며, 판타지/SF(32.0%), 일상/감성/힐링(31.4%), 코믹/개그(31.0%), 로맨스판타지(26.7%)가 뒤를 이었다. 활동 분야로는 글+그림이 47.0%로 가장 높았으며, 글(20.1%), 작화(15.0%), 그림전반(8.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웹툰 작가의 평균 연 수입은 최근 1년 내내 연재한 경우 1억 1천870만 원, 최근 1년 이내 연재한 경험이 있는 경우 8천573만 원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천749만 원, 2천905만 원 증가했다. 웹툰 창작을 통한 주 소득원(1+2+3순위 응답 기준)은 RS(수익배분, 64.8%), MG(최소보장금, 53.3%), 해외유통(24.3%) 순으로 나타났다.

계약체결 대상은 플랫폼과 직접 계약(45.3%)이 가장 많았으며, 에이전시(43.0%), 스튜디오(9.5%), 기타(2.2%) 순으로 조사됐다. 계약 조건 결정 방식으로는 63.2%가 '제시한 계약 조건 그대로 수용한다'고 응답했으며, 36.1%는 '조항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상호 협의하에 변경 후 계약한다'고 답했다.

한편, 웹툰 작가들을 대상으로 불공정 계약이나 행위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주관적 판단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8.9%가 불공정 계약이나 행위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계약 관련 불공정 행위(복수 응답)로는 제작사 및 플랫폼에게 유리한 일방적 계약(40.8%), 계약 체결 전 계약사항 수정요청 거부(32.1%), 특정 작가의 작품 등을 우대한 차별 경험(30.9%) 등을 꼽았다. 

또한 창작/유통 관련 불공정 행위(복수 응답)로는 금전적 대가나 명확한 기준 없이 담당자 취향에 따른 반복적인 수정 요구(28.7%), 마케팅/홍보를 해주지 않음(26.3%), 작품에 부당하게 개입(25.9%) 등 순으로 조사됐다.

2022년 웹툰 작가 실태조사 주요 인포그래픽 (사진=콘진원)
2022년 웹툰 작가 실태조사 주요 인포그래픽 (사진=콘진원)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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