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4분기 영업적자로 빛바래
S-OIL,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4분기 영업적자로 빛바래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2.01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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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매출액 42조4천460억원, 영업이익 3조4천81억원…전년比 각각 50% 이상 성장
4분기 매출액 10조5천940억원, 영업적자 1천575억원…"유가하락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정유업체 S-OIL이 지난 2016년 상반기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올해 상반기 실적으로 기록했다. (사진=에쓰오일)
정유업체 S-OIL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분기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빛이 바랬다. (사진=에쓰오일)

S-OIL(에쓰오일)이 지정학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수요회복과 정제마진 강세, 윤활부문 수익 개선 등에 따라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4분기에 적자로 전환되면서 결국 빛이 바랬다.

S-OIL은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2조4천460억원, 영업이익 3조4천81억원을 기록한 2022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6%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59.2% 증가하면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34.6% 증가한 2조1천6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 별로는 정유 부문이 2조3천465억원, 윤활 부문이 1조1천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48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회사의 지속성장과 한국의 에너지 전환 지원을 위해 추진중인 9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와 주주들에 대한 배당 및 재무건전성 강화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S-OIL은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S-OIL의 매출액은 10조5천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으나, 전분기와 비교해 4.8%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되면서 1천575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S-OIL은 "매출액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견조한 마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적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원달러 환율이 급변동한 가운데, 일관성 있는 환위험 관리 정책의 운영을 통해 4분기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2천313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4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 부문이 3천79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도 57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윤활 부문은 영업이익 2천795억원을 기록했다.

S-OIL은 "아시아 정제마진은 겨울철 난방 수요와 항공 수요 회복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도 "원유 가격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작년 12월 연중 최저점까지 하락하며 재고 관련 손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17일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설비 사업을 수행키로 하고 이에 대한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사진은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맨오른쪽),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Mr. hussain Al-Qahtan)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맨오른쪽)가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건설)
지난해 11월 17일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Mr. hussain Al-Qahtan) 대표이사,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가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건설)

석유화학 부문은 중국 내 신규 설비로 인한 석유화학 제품 공급 증가와 코로나로 인한 수요회복 지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활 부문은 계절적 영향으로 윤활기유 수요는 줄었으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라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

S-OIL은 올해 시장 전망으로 "아시아 정제마진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성장 둔화 우려에도 글로벌 정제설비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견조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정유제품 금수 조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인한 중국 내수 수요와 글로벌 항공유 수요 회복 등은 정제마진 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서 "중국 내수 및 글로벌 항공유 수요를 중심으로 글로벌 석유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이라며 "리오프닝 수요 회복으로 인해 글로벌 석유수요는 2024년까지 팬데믹 이전 평년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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