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취임…"혁신 통해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취임…"혁신 통해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03.24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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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부분,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혁신…기업금융 강자로 거듭날 것"
차기 은행장 선임 위한 자추위 개최…4단계 검증 거쳐 5월 말 최종 확정 예정

우리금융그룹이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임종룡 회장을 최종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본사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임종룡 회장은 "최근 금융권이 대내·외로 냉혹한 시장환경을 맞이했다"며 새로운 경영 키워드로 신뢰받는 우리금융,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 국민들께 힘이 되는 우리금융 등을 제시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더불어 임 회장은 우선적으로 집중할 경영 아젠다(Agenda)도 함께 언급했다. 먼저, 임 회장은 "조직에 부족하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며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또,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를 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고 지주사를 자회사 경영의 응원자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며 지주의 새로운 책임과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은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기업금융의 명가로 인정받아 왔다"며, "이러한 평가를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기업금융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자"고 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날 임종룡 회장과 함께 이사회를 이끌어갈 신임 사외이사들의 공식 임기도 함께 시작됐다고 전했다. 윤수영, 지성배 이사는 신규 선임으로 2년, 정찬형 이사는 재선임으로 1년 임기를 수행한다.

또, 앞서 사의를 밝힌 바 있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후임 선정을 위한 첫 자추위도 개최하며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자추위는 이번 은행장 선임 절차가 그룹 경영승계프로그램의 첫걸음인 만큼, 자추위 내부 논의만으로 은행장을 선임했던 그동안의 절차와 달리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을 마련해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검증 절차를 밟는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차기 은행장이 조직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형' 리더로서, '지주는 전략 중심, 자회사는 영업 중심'이라는 경영방침에 근간 영업력을 갖춘 은행장이 선임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더욱이 현직에 있는 그룹 내 주요 보직자를 후보군으로 선정는데 전원 의견이 일치했다.

자추위는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논의 끝에 은행의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카드사 박완식 대표, 캐피탈사 조병규 대표 등 4명의 롱리스트를 선정했다.

이들 4명의 후보자는 현재 직무를 수행하면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 의해 평가를 받게 되며, 5월 말 경 자추위에서 은행장이 최종적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은 총 4단계 검증 단계로 이뤄졌다. 첫 번째 단계로 분야별 외부전문가와 워크숍 형태의 1:1 심층 인터뷰를 가진 다음, 두 번째 단계에서는 임원 재임 기간 중 평판 조회(다면평가)가 이뤄진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그동안의 업적평가, 1:1 업무보고를 통한 회장의 역량평가, 이사회보고 평가 등 종합적인 업무역량 평가가 진행되고, 마지막 네 번째 단계에서 자추위 최종 심층면접 및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서게 된다.

우리금융은 1~3단계 검증을 마친 뒤, 숏리스트 2명을 추려 4단계 심층 면접 후 차기 은행장을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4일 취임과 함께 임종룡 회장이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조직혁신을 본격화하고 미래성장 전략들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새로 도입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시행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회장, 은행장, 임원 등 경영진 선발을 위한 경영승계프로그램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의 하나의 어젠다로 다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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