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분야에서 검증된 플랫폼 적용으로 높은 수준의 자율운항 보트 기능안전 기대
양사 협력으로 연간 200만척 자율운항 레저보트 신시장 개척 기대
현대자동차그룹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현대오토에버와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 아비커스, 두 회사가 바다 위의 자율주행을 구현하고자 손잡는다.
현대오토에버와 아비커스는 4일 HD현대그룹 글로벌 R&D센터에서 체결식을 열고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의 선박적용을 위한 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아비커스에서 자체 개발한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NeuBoat(뉴보트)'에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mobilgene(모빌진)'을 적용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비커스의 NeuBoat는 운항 보조 수준에 해당하는 모니터링 및 경고 기능을 넘어 운항 및 도킹 정보를 제공하고, 운항 제어 및 보조 기능까지 포함한다. 양사는 2025년도 이후 양산을 목표로 개발과 품질 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세계 선두권 선박 제조사인 HD현대의 선박 분야에서 노하우와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도메인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에 고도화된 자율운항 솔루션을 레저보트 사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보트의 자율운항은 기본적으로 차량의 자율주행과 유사한 기술을 사용하지만 적용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차이점이 있다는게 아비커스의 설명이다.
특히 보트는 바람 혹은 조류 등과 같은 외부의 영향에 민감하기 때문에 제어가 어려운데 아비커스는 HD현대그룹의 50년 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는 "현대오토에버의 견고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최고 수준의 아비커스 자율운항 기술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보트 자율운항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함께 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 융합솔루션센터장 임양남 상무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선박, 로보틱스, AAM 등 다른 산업 분야로 확대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종 산업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