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한파'에 1분기 영업익 6천억원…전년비 95.75% 급감
삼성전자, '반도체 한파'에 1분기 영업익 6천억원…전년비 95.75% 급감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4.07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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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3년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연결기준 매출 63조원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9% 감소…분기 영업이익 14년만에 1조원 밑돌아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올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어닝쇼크 수준의 2023년 1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한파'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하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5%넘게 감소해 14년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6천억원을 기록한 2023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해 공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전기 대비 매출은 10.59%, 영업이익은 86.08%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95.75%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도는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 5천9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4년만이다. 

이는 증권가에서 예상한 수치보다 낮은 것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도래한 반도체 수요 둔화와 이에 따른 출하 감소, 빠르게 하락하는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더욱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초까지 약 1~2조원대 수준의 분기 영업이익을 전망했으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시켜왔다. 그런데 이번 1분기 실적 잠정치는 그보다 더 악화된 수치를 보인 셈이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약 60∼70%를 차지하던 반도체에서 약 4조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는 판단 하에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와 엔지니어링 런 비중 확대 외에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와 업계의 여러가지 전망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인 감산은 없을 것'이라고 기조를 유지하며 감산에 대해 말을 아껴온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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