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주담대 확대로 포용·혁신 노력 지속할 것"
카카오뱅크 "주담대 확대로 포용·혁신 노력 지속할 것"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4.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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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최애적금' 출시…계좌 커버에 사진 업로드 기능, 저축·기록 동선 최소화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커버리지 확장…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까지 담보 가능
윤호영 대표 "동남아 2개국 진출 논의 중, 올해 가시화…챗GPT 등 AI 관련 투자 확대"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2023년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2023년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카카오뱅크가 새로운 금융상품으로 '최애적금'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인터넷전문은행 인기몰이에 나선다. 또한 기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취급 대상을 아파트에 이어 연립·다세대로 확대한다.

카카오뱅크는 서울 여의도에서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을 열고 최애적금의 론칭과 주택담보대출 취급 대상 확대, 해외 진출, AI 분야 투자 등에 대해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023년에도 포용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No.1 금융+생활 필수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높은 편의성과 금융 상품의 재해석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한 금융 앱이 아닌 금융과 생활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방향성의 일환으로, 카카오뱅크는 팬덤 기반 신규 서비스 '최애적금'을 소개하고 '주택담보대출'의 커버리지 확대를 발표했다.

카카오뱅크의 신규 수신 상품인 기록통장의 첫 번째 서비스인 최애적금은 고객이 최애와의 의미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저축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다. 앞서 4월 7일부터 10일간 진행한 최애적금 사전 출시 알림 이벤트에는 약 40만명이 신청했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최애적금은 이미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는 용어로, 가장 좋아하는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저축형 팬문화'다. 최애가 SNS에 개인 사진을 업로드하면 1천원, 예능에 출연하면 1만원을 저축하는 방식이다.

최애적금은 최애의 사진으로 직접 계좌 커버를 꾸밀 수 있다. 커버 이미지는 최애적금 개설 시 등록하고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으며, 움직이는 이미지로도 설정 가능하다. 자신만의 모으기 규칙을 설정해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버튼만 눌러 쉽고 빠르게 저축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소화했다. 모으기 규칙은 최대 20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애적금과 같은 덕질 이외에도 고객이 다양한 순간의 기록을 담을 수 있도록 서비스 확장성을 고려해 기록통장을 설계했다. 기록통장은 연결된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으로부터 모으기 규칙을 통한 입금만 가능하며 출금 또한 연결된 통장으로의 출금만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김영림 시그니처캠프 SO가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가 새롭게 선보이는 '최애적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카카오뱅크 김영림 시그니처캠프 SO가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가 새롭게 선보이는 '최애적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김영림 카카오뱅크 시그니처캠프 SO(Service Owner, 서비스 오너)는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26주적금, 저금통 등 기존 금융 상품을 디지털로 재해석한 카카오뱅크만의 독특한 상품을 통해 고객의 일상 속 다양한 순간에 가까이 존재해왔다"며 "오늘 선보이는 '기록'과 '공유'에 초점을 맞춘 최애적금과 기록통장으로 다시 한번 고객에게 금융의 재미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수 있는 대상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연립·다세대 주택 역시 기존 주택담보대출과 동일하게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챗봇 기능을 통해 100% 비대면으로 서류 제출부터 대출 심사, 실행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연립·다세대 주택의 시세 파악이 어렵다는 점을 부동산 가치 자동산정 시스템(AVM)을 도입했다. 부동산 시세 자동산정 서비스 제공 업체와 협력해 AVM을 도입한 결과 연립·다세대 주택도 아파트처럼 빠르게 담보가치를 평가하고, 대출가능 한도·금리를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담보여신캠프 SO는 "은행에서는 가치 산정이 어려운 담보물일지라도 고객 입장에서는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에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편리한 주택담보대출의 경험을 다른 커버리지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호영 대표는 기자단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해외진출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윤 대표는 "동남아 2개국으로 해외 진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1개 국가는 최소한 올해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나머지 1개 국가도 연말까지 진출 여부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직접 진출하는 경우 해당 국가 라이선스(인허가) 취득에 어려움이 있어서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역량 등으로 인해 동남아시아 몇몇 국가의 회사들의 제안이 들어오고 있어서 간접적인 방법을 통한 진출 형식으로 추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 송호근 담보여신캠프 SO가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출시 1년 성과 및 대상 확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카카오뱅크 송호근 담보여신캠프 SO가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출시 1년 성과 및 대상 확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최근 인터넷은행 연체율 상승에 대해 윤 대표는 "중저신용자 구성이 늘어나면서 연체율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지난해 말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확보해 결산을 했고, 올해도 대손충당금을 연체율 증가에 따라 확보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올해의 중저신용자 비중 증가를 4% 정도 수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연체율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챗GPT와 같은 초거대 언어모델이 가져오는 변화에 대해서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AI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으며, AI기술을 이용한 챗봇 서비스와 인증기술을 개발했다"며 "챗GPT 등 언어모델 관련해 AI 전략 조직 구성을 통해서 AI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카카오뱅크 내 금융기술연구소 및 카카오 공동체와 협력을 통해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과 활용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겠다"라며 "클러스터 구축 등 물적 토대도 확충하고, 고객센터에 AI를 적용한 AI컨택센터도 구축하고 챗봇 서비스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첨언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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