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윤리경영 실천이 가장 전략적인 경영방식"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윤리경영 실천이 가장 전략적인 경영방식"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04.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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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ESG포럼서 기조연설…"업(業)의 본질 실천이 가정 전략적인 지속성장 경영방식"

교보생명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이 20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2023 윤경ESG포럼 CEO 서약식'에서 기조연설에서 윤리경영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윤경ESG포럼은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주관하는 민간포럼이다. 윤리경영 확산과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산·학·연 다자간 모임으로 발족했으며, 최근에는 ESG경영 실천과 확산에 힘쓰고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20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2023 윤경ESG포럼 CEO 서약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이 20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2023 윤경ESG포럼 CEO 서약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올해 포럼은 ‘기업가여, CEO(Chief Ethics Offier)가 되라’는 부제를 걸고 개최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신 회장은 2000년 대표이사 회장 취임 당시 업계의 부실계약 관행으로 어려웠던 상황을 언급하며, 생존을 위해 한 차원 높은 윤리경영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말했다.

신 회장은 "적극적 윤리경영 실천이야말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전략적인 경영방식"이라며 "금융업은 고객에게 돌려드려야 할 부채가 많은 만큼 남다른 책임의식이 필요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적극적 윤리경영'이란 기업시민으로서 윤리적 책임을 다하면서 업(業)의 본질을 실천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이해관계자들의 권익과 기업 이익간의 균형을 취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 회장은 기업의 존재이유에 대한 지론도 밝혔다.

그는 기업 경영을 산소에 비유하며 "사람은 산소가 없으면 살 수 없지만 산소를 위해 살지 않는 것처럼, 기업에 이익은 생존을 위한 연료지만 그 자체가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업의 존재이유는 업의 본질을 실천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경영의 수단이 아니라 상생(Win-Win)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이해관계자들에게 고르게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균형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20여 년간 윤리경영을 이끌며 느꼈던 소회도 전했다.

그는 "대주주로서 이사회 의장과 CEO 직무를 겸했던 점이 윤리경영을 추진하기에 유리했다"며, "생명보험업은 제조업과 달리 단기이익 실현이 어려운 비즈니스였던 것도 장기적 관점에서 윤리경영을 수행하는데 이점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리경영을 잘 실천하기 위해선 기업 거버넌스 최상위층의 지지가 선결과제"라며, "대주주, 이사회, 최고경영자 중 누군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윤리경영을 선도하고, 이들 모두 윤리경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기업이란 사람들의 삶과 환경, 그리고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존재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윤리경영은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리경영은 힘들고 외로운 길이지만, 우리 모두 기업의 성공과 윤리가 함께 갈 수 있음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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