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1분기 실적 악화 단기적 현상…손실흡수능력 충분"
저축은행중앙회 "1분기 실적 악화 단기적 현상…손실흡수능력 충분"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04.27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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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비율 13.6%, 유동성비율 241.4%…법정 기준 대폭 상회"
"최근 일부 수신금리 인상 건은 예금 금리 수준의 정상화 과정 중 일부"

저축은행중앙회는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됐지만, 이는 단기적·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27일 중앙회는 '최근 저축은행 경영현황 관련 설명자료'에서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 CI (저축은행중앙회 제공)
저축은행중앙회 CI (저축은행중앙회 제공)

중앙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저축은행 총자산은 135조1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5%(3조5천억원) 감소했다.

중앙회는 "저축은행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위해 상대적으로 고위험대출을 축소한 결과, 총자산 등 영업규모가 다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순이익에 대해서는 "현재는 결산이 끝나지 않아 결과는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라면서도 "수신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미사용 약정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의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상승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럼에도 중앙회는 "저축은행업계가 건전성 관련 규제비율을 모두 크게 상회하고 있고, 향후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의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해둔 상태"라고 반론했다.

새부적으로 저축은행 연체율이 5.1% 전년 말(3.4%) 대비 상승했으나, 과거 연체율 수준(16년 말 5.8% → 18년 말 4.3% → 20년 말 3.3% → 22년 말 3.4%)을 고려한다면, 현 상황은 아직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중앙회는 반박했다.

오히려 BIS비율이 13.6%로 전년 말(13.15%) 대비 0.45%p 상승함과 동시에, 법정 규제비율(7~8%) 및 금융당국 권고비율(11%)를 크게 웃돌면서 경영안정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나타나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동성비율 또한 241.4%로 법정 기준(100%) 대비 141.4%p를 초과하는 등 저축은행들이 유동성 리스크에 대비해 현금성 자산의 보유 비중을 확대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법정기준(100%)를 초과해 적립했다고 함께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중앙회는 "예금금리 안정화 등 불안정성 해소 및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영업실적이 호전되어 예년과 같이 안정화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17년 이후 저축은행업계가 매년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고 이 중 80% 이상을 사내유보했기 때문에, 그동안 적립된 이익잉여금으로 올 1분기 손실은 충분히 흡수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앙회는 BIS비율 또한 법정 기준을 충족했고, 상대적으로 낮은 BIS비율을 보유한 몇몇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대부분 대주주의 증자여력이 충분하며 필요시 증자 등을 통해 건전성을 제고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예금인출 수요 등 유동성 리스크가 일시적으로 발생하더라도 중앙회가 즉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신동향 관련해 중앙회는 "최근 일부 저축은행의 수신금리가 다소 인상되고 있으나, 예금 이탈 등에 따른 예금 유치 또는 수심금리 경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2022년 하반기 자금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역(逆)머니무브와 관련된 정기예금 만기구조 편중 현상 해소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예금 금리 수준의 정상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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