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혁신 신약 통해 내년 턴어라운드…'빅 바이오텍' 도약할 것"
SK바이오팜 "혁신 신약 통해 내년 턴어라운드…'빅 바이오텍' 도약할 것"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7.18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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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사장,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성장 전략 담은 새로운 'Financial Story' 발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견조한 성장세-높은 수익성 블록버스터급 신약 기대
차세대 3대 영역(TPD·RPT·CGT) 기술 플랫폼, 타 기업 인수 등 통해 제2의 도약 시동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이 18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장기적인 지향점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소개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이 18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장기적인 지향점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소개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SK바이오팜이 표적단백질분해(TPD), 방사성의약품치료제(RPT),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차세대 3대 영역을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Big Biotech)'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회사의 장기적인 지향점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소개했다.

이날 이동훈 사장은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성장 가속화,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한 유망기술 확보 등을 '빅 바이오텍(Big Biotech)'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 바이오텍'이란 높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을 통해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을 말한다고 SK바이오팜은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날 'T.R.U.S.T.(트러스트)'라는 키워드로 SK바이오팜을 설명하며, 총 처방수 증가-TRx, 높은 매출총이익-Revenue Magic, 엑스코프리를 통한 현금 확보-Uptake, 미국 직판 영업력-Sales Platform, 균형 잡힌 빅바이오텍-Towards Future로 구분했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을 어떤 방법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며 "그 결과 세노바메이트가 특허 만료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치료제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현재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세노바메이트의 가속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지표인 월간 처방 수(TRx)는 2만2천건 이상 달성했고, 2024년 중 TRx를 3만건 이상으로 끌어올려 'TA'내 의약품 처방 1위를 달성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내 직접판매로 매출총이익률(마진)이 90% 중반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갖고 있어 가속 성장과 더불어 흑자전환 후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에 따른 이익 급증이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자체 신약을 개발해 미국 시장에서 직판 체계를 갖추고 성공적으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SK바이오팜 성장전략 로드맵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성장전략 로드맵 (사진=SK바이오팜)

이 사장은 "SK바이오팜의 마진은 90%가 넘거 있다"며 "국내 다른 CDMO(위탁개발생산) 업체나 바이오시밀러 회사의 마진이 40% 수준이고, 글로벌 빅파마의 마진이 60% 수준에 그치는 것을 비교하면 SK바이오팜의 마진은 굉장히 높은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흑자로 전환하면 창출할 수 있는 현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오는 2032년까지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을 통해 적어도 현금 4조~5조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세노바메이트는 높은 수익률과 차별화된 경쟁력에 기반해 블록버스터(10억 달러) 신약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또한, 이동훈 사장은 이미 보유한 미국 직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2의 상업화 제품'을 2025년까지 인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이와 같은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이라는 지향점을 제시했다. 핵심 전략은 기존 보유한 자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플랫폼 도입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기업을 인수하는 방안도 공개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프로테오반트사 인수로 글로벌 수준의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확보했다. SK바이오팜은 해당 인수를 통해 연구 역량의 글로벌화와 플랫폼 기술의 확보를 통한 TPD 기술 선도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협력도 강화해 미국에 진출하고 아시아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테라파워에서 생산하는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악티늄-225(Ac-225)'가 사업의 핵심이다. 악티늄-225는 암세포만을 표적해 파괴하는 표적 알파 치료제 원료 중 하나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에 결합하여 미량을 체내에 투여하여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다. 이를 통해 SK바이오팜은 향후 아시아의 최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는 살아있는 세포나 유전물질을 환자에게 전달하여, 유전적 결함 및 질병을 치료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세포 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융복합 바이오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고 SK바이오팜은 설명한다.

SK그룹 내 바이오 시너지 인포그래픽 (사진=SK바이오팜)
SK그룹 내 바이오 시너지 인포그래픽 (사진=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CGT는 SK그룹 내 바이오 사업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어 그 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통해 그룹 바이오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중추신경계 질환 및 항암 영역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혁신 신약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3가지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로 진출하는 방향성 아래, 빠른 의사결정과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2026년에는 15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훈 사장은 "SK바이오팜은 기존의 Asset 기반에서 기술 플랫폼으로, Small Molecule에서 Biologics로,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재도약할 것"이라며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SK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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