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ESG 경영 유도하려면 경영진 보상체계 개선부터"
"보험사의 ESG 경영 유도하려면 경영진 보상체계 개선부터"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07.18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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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F, 보험산업 장기비전 경영을 위한 과제 세미나
"공시 투명성 확보, 장기 재임 기회 부여 등 일련의 노력 수반되어야"

국내 보험회사들이 장기적 관점하에 ESG 경영을 펼치기 위해서는 현행 경영진 보상체계를 개편하고, 이들이 받는 보수의 산정기준 및 방식에 대한 공시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Korea Institute of Finance, KIF)은 18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보험산업의 장기비전 경영을 위한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은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연구원이 18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보험산업의 장기비전 경영을 위한 과제' 세미나를 주최했다. (사진=임영빈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이 18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보험산업의 장기비전 경영을 위한 과제' 세미나를 주최했다. (사진=임영빈 기자)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한상용 KIF 연구위원은 "최근의 고령화·저성장기조, IFRS17 등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 변화는 보험사 경영이 장기적 관점의 지속가능 경쟁력 및 기업가치 제고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은 "보험사 경영진이 임기 내 양적인 수익 창출과 단기 시장점유율 확대에 몰두하는 단기실적주의는 불완전판매, 장기 자산운용의 안정성 훼손 등의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보험사에 대한 소비자 신뢰 저하, 보험산업의 위축 등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보험사들이 ESG 경영을 펼치려면 경영진 보상체계 개선, 경영진에 대한 장기 재임 기회 부여, 보험 모집과 보험금 지급 단계에서의 소비자 신뢰 회복, 규제 완화, 지속적인 기업 체질 개선 등 다양한 과제들을 먼저 수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먼저, 경영진 보상체계 개선에 대해 한 위원은 "현행 경영자 보상체계는 성과와 보상 간 연계성이 낮아 경영자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증대를 노력할 유인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영자 보상의 투명성·객관성 증대는 보험사 경영자들이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확보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진 장기 재임 기회 부여에 대해 한 위원은 "보험사 손익이 장기에 걸쳐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단기성과주의에 입각한 경영진의 짧은 재임기간은 훗날 보험사의 수익성 악화 및 기업가치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 재임 기회의 부여는 경영진들로 하여금 기업가치 향상 및 소비자신뢰 제고 등을 위해 경영활동을 수행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 측면 관련해서는 한 위원은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해 보험모집종사자에 대한 관리 및 자기책임 강화,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보험약관 등 용어 개편, 보험사 신뢰도지수 개발 및 공시 등을 추진함으로써 보험사에 대한 소비자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해외 진출 관련해 한 위원은 "해외진출시 초기 손익분기 도달 및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국내에서 지속적인 자본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아울러 현지국가에서의 네트워크 형성, 해외점포 관리·지원 및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 M&A 관련 전문인력 양성 등 해외법인이 현지 영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한 위원은 국내 보험사의 ESG 경영현황에 대해 "보험사는 ESG 경영을 통해 이해관계의 기대 및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도록 기업 체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ESG 경영을 위한 노력이 단순히 소모되는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가치 창출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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