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세 둔화 우려 증가..."5% 내외 성장 전망"
中 성장세 둔화 우려 증가..."5% 내외 성장 전망"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8.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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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북경사무소 '2023년 하반기 중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발간

최근 중국경제는 리오프닝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고는 있으나, 내수회복이 더디고 수출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중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도 확대되면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지난 4일 차이나 위클리 '2023년 하반기 중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차이나 위클리에 따르면 공업생산은 제조업(2022년 1∼6월 2.8% →2023년 1∼6월 4.2%) 및 전기·가스·수도업(3.9% → 4.1%)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됐으나 광업(9.5% → 1.7%)은 큰 폭 둔화됐다.

고정투자는 인프라투자(7.1% → 7.2%)는 소폭 개선됐으나, 제조업투자(10.4% → 6.0%) 증가세가 둔화되고 부동산개발투자(-5.4% → -7.9%)도 부진이 심화됐다. 소매판매는 상품판매(0.1% → 6.8%)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외식업판매(-7.7% → 21.4%)도 큰 폭 증가로 전환했다.

수출은 글로벌 수요 부진, 미중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분절화 등으로 감소(13.8% → -2.2%) 전환했다. 수입도 내수 부진,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5.6% → -6.7%) 전환했다.

고용사정을 보면 전반적인 고용지표는 전년보다 개선됐으나,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청년실업률이 지속되는 등 구조적‧마찰적 실업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6월 전국조사실업률은 5.2%로 지난해 6월(5.5%)보다 개선됐다. 

그러나 대학졸업생 등의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16~24세 청년실업률(2022년 12월 16.7% → 2023년 6월 21.3%)은 큰 폭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고 생산자물가는 하락했다.

소비자물가(2022년 1~6월 1.7% → 2023년 1~6월 0.7%)는 수요부진, 국제유가 하락, 생산자물가 하락세 지속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생산자물가(7.7% → -3.1%)는 원자재가격 하락, 부동산경기 부진, 과잉 생산능력,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주택가격은 중소형도시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도시(1선도시)도 2023년 6월(-0.4%)에 19.8월(-0.2%) 이후 처음으로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 제공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중국경제는 안정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소비·투자 등 내수 회복세가 점차 강화되면서 연간으로는 5% 내외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하반기에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간으로는 1%를 하회하는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재정정책은 경기하방압력에 대응하여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경제정책의 연속성 유지를 위해 규모와 강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정책은 향후 경기부양과정에서 재정의 지속가능성과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반복해서 제기되는 만큼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를 포함하여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또한 2023년 하반기 중국경제의 주요 이슈로 저물가 지속에 대한 평가 및 전망,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부진 배경 및 전망을 분석했다.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세가 약화되고 저물가 현상도 심화되면서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중국경제가 디플레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저물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주체들의 기대약화로 이어져 내수회복이 더욱 지연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은 성숙단계에 접어든 도시화, 경기회복세 미약, 부동산세 도입 가능성 등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향후 정책당국이 부동산 시장의 수요 부진 개선 등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기대되나 부동산 관련 헤드라인 리스크가 상당한 만큼 신중함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부동산 시장이 빠른 시일내에 회복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지방정부의 부채리스크, 부동산 개발업체의 유동성리스크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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