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현대글로비스·CJ대한통운, 안전한 근무 환경 강화 나서 눈길
배민·현대글로비스·CJ대한통운, 안전한 근무 환경 강화 나서 눈길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9.08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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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업무 특성 상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안전 주의 필요
우아한청년들, 국내 배달서비스 교육 기관 운영, 배달 이륜차 전문가 자격증 발급
현대글로비스 '카 캐리어 안전 캠페인', CJ대한통운 '안전체험관' 개관 등 근로자 보호 강화
정부와 우아한청년들 등 주요 배달업계가 추진한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이 28일 공식출범했다. (사진=우아한청년들)
정부와 우아한청년들 등 주요 배달업계가 추진한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이 지난 6월 28일 공식출범했다. (사진=우아한청년들)

물류 산업 내 '안전'을 제고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도로 위에서 활동하는 배달 라이더 및 운송기사, 그리고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 업무 특성 상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안전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물류 기업들은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함양 및 건강한 업무 환경 구축을 위해 전문교육, 장비 지원, 안전체험관, 지능형 CCTV 도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8일 국내 물류업계에 따르면, 배민B마트, 배민커넥트 등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들이 보다 개선된 환경에서 안전하게 배달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우아한청년들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출범한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에 최대 규모인 47억원을 출자해, 라이더들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탰다.

실제로 2019년에 우아한청년들은 시간제보험을 처음 개발·도입했으며, 지난 7월에는 이륜차 시간제보험의 시간당 보험료를 999원으로 인하한 바 있다. 모든 라이더에게 시간제보험 등 유상운송보험을 의무 적용하는 업체는 우아한청년들이 유일하다.

더불어, 오프라인 이륜차 안전 및 배달서비스 교육기관 '배민라이더스쿨'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5천400여 명의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고, 올해는 연간 수강생 8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경찰청과 무사고·무위반 라이더를 대상으로 벌점을 경감해주는 '착한운전 마일리지', 국토교통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연구원 등 교통 안전 유관 기관 전문가들과 안전 교육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자문단 운영 등 배달 안전 문화 형성을 위한 폭 넓은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또한,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배달 이륜차 전문가 자격 인증'을 획득하여 공식 인증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방문이 쉽지 않은 타 지역 라이더들에게는 전문 강사 및 교육 자재 등 인프라를 투입하는 '찾아가는 안전교육'도 지원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카 캐리어 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카 캐리어(자동차 운반 차량)'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차량 불법 개조, 과도한 적재, 주행 과실로 인한 사고, 차량 적재시 화물차주의 추락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진행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운전자가 카 캐리어에 자동차를 적재할 때 추락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화물칸 측면에 장착하는 안전난간대를 무상 제공한다. 이어, 기존 안전모보다 작고 가벼운 '카 캐리어 운전자 전용 안전모'를 개발해, 한국안전보건공단 인증을 마치는 대로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와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지난 7월 20일 경북 칠곡 현대글로비스 영남출고센터에서 열린 '안전운행과 작업자 안전을 위한 카캐리어 안전캠페인'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와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지난 7월 20일 경북 칠곡 현대글로비스 영남출고센터에서 열린 '안전운행과 작업자 안전을 위한 카캐리어 안전캠페인'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이미 2021년부터 트럭 600여대에 안전난간대 설치를 지원하며 사고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체적으로 안전 관리체계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 물류사의 안전관리도 지원하고 있다. 현장에서 지켜야 하는 안전 수칙을 담은 '물류 현장 안전점검 매뉴얼'을 제작해 휴대용 소화기와 함께 중소 물류기업 450여 곳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 6월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에 '안전체험관'을 열었다. 곤지암 허브는 CJ대한통운의 핵심 택배 터미널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육 시설을 통해 임직원들의 안전 의식을 함양한다는 계획이다.

체험관은 현장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게차, 컨베이어 벨트, 도크(화물을 싣는 문) 작업 등 물류센터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고 상황을 연출하고, 이에 대처하는 훈련을 통해 실제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 참가자들은 VR기기를 착용해 시뮬레이터 위를 걸어보며 협착, 낙상, 화재 등의 사고 상황을 3D로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작업 현장에서의 안전 불감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권역별 안전·보건관리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거쳤으며, 향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얼마 전에는 한화비전과 물류 영상 솔루션 'Eagle Eye(이글아이)' 개발 및 물류 최적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솔루션을 활용하면 현장 곳곳의 지능형 CCTV를 원격으로 연결해 AI가 실시간으로 현장 위험 요소를 감지할 수 있다. 

불꽃, 연기 등 화재 요소나 안전모나 안전조끼를 미착용한 작업자를 인식해 자동 경고 방송을 보내며, 작업자가 쓰러져 있는 경우에도 자동으로 위험을 감지해 신속한 대응을 돕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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