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AR 등 ICT 기술 접목해 SKT 작업현장에 특화된 26종의 실감형 체험교육 마련
해외 드라마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연상되는 현실감 넘치는 VR로 안전교육체험
우리 정부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실제 산업현장의 안전의식이 향상되어 가면서 많은 기업들이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통신업계는 이미 관련 법 시행에 앞서 다양한 안전교육을 실천해 왔다.
지난 19일 오픈한 SK텔레콤의 안전체험교육관 'SKT Family Safe T Center'(SKT 패밀리 세이프 티 센터)은 통신공사, 철탑작업 등을 진행하는 현장 작업자의 안전교육을 위한 시설이다.
SKT는 안전체험교육관에서 실제 교육이 이뤄지는 현장을 25일 기자들에게 공개하며 시설에 대한 안내는 물론, 향후 시설 및 교육내용의 확충 계획도 설명했다.
이번 SKT 안전교육관은 SKT 대전 부사사옥 3층에 마련됐다. 면적은 888.44㎡ 이상이며, 통신공사 특화교육 및 생활안전 관련 교육 26종으로 구성됐다.
VR기술을 다양한 곳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 실내 교육장에서는 VR을 이용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사례들로 안전취약 지점을 직접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한 360도 VR영상으로도 안전예방에 소홀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정 중에는 영상과 함께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것도 있었다. 안전화를 착용하고 실제 무거운 추를 안전화에 떨어뜨려 사소할 수 있는 안전화에 대한 중요성을 시연했고, 영상 속 수박이 낙하하는 공구로 인해 박살이 나는 모습으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롤 보여줬다.
더불어 교육장에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가벼운 충격을 경험하는 것을 통해 안전모에 대한 중요성을 몸소 깨닫는 시간도 있었다. 실제 통신 작업에서 이용되는 고소작업대를 교육장에 설치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건물 높은 곳에 설치된 통신 기지국에서의 작업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옥탑작업 뿐만 아니라, 맨홀작업, 철탑/전주 작업 등도 교육장에 현실감있게 마련됐다. 아울러 다양한 작업 중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화재나 완강기 사용 등 생활안전에 대한 교육도 받을 수 있다.
교육과정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외 드라마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을 연상케 하는 VR을 응용한 사고사례 체험이었다.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들을 실감나는 VR과 움직이는 공간을 통해 실제로 눈 앞에서 발생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실제 사고를 경험하는 것 같은 VR기술이 무심코 지나칠 수 있고 가볍게만 생각할 수도 있을 안전에 대해 다시금 경각심을 가지게 했다.
아울러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도 시행하고 있는 SKT 안전체험교육관은 동시에 30명이 교육받을 수 있는 교육장과 인프라가 구축됐다. 1일 2회 교육 기준 연간 8천명이 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다.
SKT 관계자는 "SKT는 작업자의 안전교육 강화 및 체험교육 활성화를 위해 SKT 및 관계사, 협력사의 공사 및 용역 업무 수행자는 반드시 2년 1회 안전체험교육을 받는 교육 이수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SKT 안전체험교육관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안전보건교육규정을 충족해, SKT 안전체험교육관에서 교육받은 시간은 고용노동부의 정기 근로자 안전보건 교육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