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내년 성장세 둔화...자산건전성 악화 대비해야"
"국내은행 내년 성장세 둔화...자산건전성 악화 대비해야"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11.07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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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업, 수익성 제한 및 건전성 악화 지속…저축은행, 위험자산 부실화 확대 우려"
"내년 증권사 수익성·건전성은 올해와 유사 수준…중소형 자산운용사는 건전성 유의해야"
"고금리 기조 속 대형 손보사가 수익성 확보에 유리할 듯"

한국금융연구원은 2024년에는 국내은행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대손비용이 증가하여 당기순이익이 2023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홍진 한국금융연구원(KIF) KIF 연구위원은 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금융동향과 2024년 전망세미나’의 ‘은행산업 금융혁신 동향과 전망'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사진=임영빈 기자)
권홍진 KIF 연구위원이 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금융동향과 2024년 전망 세미나-금융업권별 전망과 경영과제-'에서 내년 국내은행 산업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임영빈 기자)

권 연구위원은 "신용위험 상승 등으로 자산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은 다소 축소되어 내년 이자이익이 올해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신규연체비율이 상승하는 등 대손비용 증가 징후 또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기간 급증한 대출의 부실위험 증대, 만기연장·이자유예 신청 종료, 부도 시 손실률(LGD) 상향 가능성도 대손비용을 증가시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권 연구위원은 "이자이익은 정체하는 가운데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2024년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2023년의 21조6천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19조6천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은행은 경쟁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금조달 변동성 확대 및 자산건전성 악화 등의 리스크에 대비하고 성장세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경쟁력, 지속성장 기반 및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 기반 강화, 리스크관리 강화 등 경영과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먼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핀테크기업과 협업·투자를 활성화하고, 디지털 채널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개발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개선해야할 것이라 했다. 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고성장 기업금융 부문 집중 투자 및 기업금융 분야 디지털 경쟁력 강화, 기후리스크 대응 강화, 현지 금융기관 지분 공동 인수를 포함한 해외진출 신전략 추진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엄정한 신용평가를 통한 손실 적시 인식 및 여신관리 강화, 자금조달 리스크 측면에서는 핵심예금 경쟁력 강화 및 자금조달 타이밍 분산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태록 KIF 연구위원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및 여신전문금융업 동향과 전망' 주제 발표에서 "내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성장성 및 수익성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호금융은 내부통제 관련 정책환경의 변화 가능성, 저축은행은 위험자산 부실화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내년 여신전문금융업권에 대해 오 연구위원은 "고금리 환경의 장기화에 따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수익성이 제한되고 건전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권별로 카드업권은 카드매출 성장세가 제한되는 가운데,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용 절감 여부가 신용판매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가계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출 및 할부금융자산이 질적으로 더 악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비(非)카드 여전업권은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성장성과 건전성의 차별성과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보미 KIF 연구위원은 '금융투자업 동향과 전망' 주제 발표에서 “내년 증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자산운용사는 중소형사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증권사의 위탁매매 관련 수수료 수익은 증가 추세이나 시장의 불확실성 지속으로 큰 폭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기업 자금조달 여건의 불확실성도 지속되면서 관련 수수료 수익의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일반공모펀드의 투자 수요는 정체될 것으로 보이고, 대체투자 및 특별자산 관련 투자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에 특화된 운용사는 수익성 및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연구위원은 "퇴직연금 운용 규제 완화에 따른 다양한 연금펀드 개발, 신탁·토큰 등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 등을 통해 증권사 및 다양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것"이라며 "단,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내년에 수익성 개선으로 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용 KIF 연구위원은 '보험산업 동향과 전망' 주제 발표에서 "내년 보험산업의 성장성은 둔화가 전망되고 수익성은 유지 또는 개선이 예상되며, 건전성은 유지 또는 소폭 하락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위원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보험 수요의 감소, 고금리 기조 장기화, 금융시장 변동성 및 불확실성 지속 등은 보험산업 성장성 및 수익성에 비우호적이지만, 고금리 기조는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 및 재무건전성 부담 완화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회계제도 시행으로 보장성보험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아 CSM 측면에 유리한 손해보험사가 생명보험사보다는 더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겠고, 중소형사보다는 자본력, 상품 포트폴리오 및 영업력 등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는 대형사가 수익성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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