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실손보험료가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18일 설명자료를 내고 2024년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은 약 1.5%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약 14.2% 인상됐고 올해에는 약 8.9%가 인상된 바 있다.
그간 보험업계는 실손의료보험의 위험률 조정요인 등 객관적인 통계자료에 기초하여 실손보험료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산정을 추진해 왔다.
협회에 따르면 보험료 조젱에 있어 1세대는 평균 4%대 인하율이 산출됐고, 2세대는 평균 1%대, 3세대는 평균 18%대의 인상률이 산출되었다고 밝혔다. 또 4세대의 경우 동결(0%)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년도 보험료 인상률은 보험사들의 평균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인상률이 아니며, 가입상품의 갱신주기·종류·연령·성별 및 보험회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상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협회는 본인이 가입한 실손보험료 인상 수준은 개인별 보험계약이 실제 갱신되는 시기에 알 수 있으며, 보험회사에서 서면, 이메일, 카카오 알림톡 등으로 발송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보험료 갱신 시기는 가입자별 상이하며 1세대 상품은 3~5년, 2세대 상품은 1~3년, 3·4세대 상품은 1년이다. 1·2세대의 경우 상품종류, 가입시기에 따라 보험료 갱신주기가 다르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보험업계는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합리화하기 위하여 비급여 과잉진료, 보험사기 등으로 인한 보험금 누수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에는 최근 필수의료 공백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도수치료‧영양제 주사 등 일부 문제 비급여 항목에 대한 과도한 실손 보장과 관련하여, 실행가능한 개선방안을 조속히 모색하여 관계당국에 건의하는 등 대다수 선량한 가입자들에게 그 효용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해보험협회는 사회적 책임 강화 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손해보험업계는 국민의 경제적 부담 완화 차원에서 지난해 4월(총 7개사, 1.2~1.4% 수준)에 이어, 올해 2월에도(총 8개사, 2.0~2.1% 수준)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한편, 폭설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손해율 증가와 제반 원가상승 등으로 향후 자동차보험의 실적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고금리와 물가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손해보험업계는 대다수 국민이 가입한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