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인제스피디움 대표 "서킷·호텔·관광 아우른 플랫폼 비즈니스 만들 것"
이승우 인제스피디움 대표 "서킷·호텔·관광 아우른 플랫폼 비즈니스 만들 것"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12.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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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스피디움, 3연속으로 코리아 유니크 베뉴에 선정…호텔·콘도 사업 순항
신규 사업 온라인 자동차 쇼핑몰 '오토망고' 런칭…월별 BEP 넘어서 안정화
"2025년 이후의 성장을 위해 2024년 서킷 콘텐츠 보강해 공격적으로 활동 예정"
최근 인터뷰를 가진 인제스피디움 이승우 대표. (사진=인제스피디움)
최근 인터뷰를 가진 인제스피디움 이승우 대표. (사진=인제스피디움)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비롯해 우리나라 모터스포츠 분야가 상당부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괜찮은 자동차 경주장(서킷) 인제스피디움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인제스피디움은 지난해 '인제 마스터즈 시리즈'와 'KARA 카팅 코리아 챔피언십' 등을 개최하며 자동차 매니아들 사이에서 아마추어 선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인터뷰를 가진 인제스피디움 이승우 대표는 올해 성과와 내년을 포함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승우 대표는 " 대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의미있는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따라와 준 직원들이  없었다면 나름의 성과를 거두긴 어려웠을 것"이라며 "호텔/콘도 사업에서 다양한 단체고객을 유치하고 신메뉴 소개로 고객 만족도를 올렸고, 3연속으로 코리아 유니크 베뉴에 선정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임대, 스포츠 주행, 광고 후원. 이 세가지가 서킷 비즈니스의 주요 수익 모델이었는데, 올해부터 새롭게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인 '드라이빙 X'도 런칭했고, '인제 마스터즈 시리즈'나 'KARA 카팅 코리아 챔피언십' 등 새로운 대회를 주관하고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같은 국제 대회도 다시 인제스피디움을 찾아 더 풍성한 모터스포츠 경기장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자동차 시장에서 SUV가 더 많이 판매되고, 내연기관차 보다 전기차가 더 주목받으며 모터스포츠로 유입될 수 있는 자동차 모델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에 모터스포츠 업계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전기차를 이용한 대회가 창설되는 등 시장에 적응해 나가는 방향으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제스피디움은 지난 2022년 임대 정책 변경으로 서킷 임대료가 크게 상승하면서 기존 기업 고객들이 발길을 돌렸다. 올해 초 취임한 이승우 대표는 우선적으로 인상된 임대료를 정상화시키고 이를 알리는데 반년 이상을 노력했다. 

이승우 대표는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올해 9월부터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임원진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F1 한국 그랑프리 세일즈마케팅 총괄, MBC ESPN F1 해설자 등으로 활약한 모터스포츠 전문가로, 기초종목 확대 및 모터스포츠의 Biz 플랫폼화를 통한 산업화 과제를 위해 선임됐다는게 KARA의 설명이다.

지난 11일 인제스피디움 특설 카트장에서 열린 2023 KKC 1라운드 마이크로 맥스 종목에 출전해 포디움에 오른 선수들을 인제스피디움 이승우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축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강현 선수, 츠제브스키 마크 선수, 이승우 대표, 조이록 선수) (사진=황병우 기자)
지난 6월 인제스피디움 이승우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인제스피디움 특설 카트장에서 열린 2023 KKC 1라운드 마이크로 맥스 종목에 출전해 포디움에 오른 선수들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인제스피디움은 기존 리조트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요소를 숙박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서킷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서킷 택시 승강장을 호텔 로비 앞에 두고 투숙 고객들 대상으로 서킷 택시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서킷 택시와 비슷한 개념으로 리조트 고객은 물론 기업고객들까지 바라보고 새로 준비하고 있는 사업으로 오프로드 파크를 준비하고 있다"며 "업다운힐, 외나무다리 통과, 수로, 사면 코스 등 총 11개의 모듈로 구성될 예정이고 숙련도에 따라서 쉬운 레벨과 약간 더 어려운 모듈을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 오프로드 파크는 총 1만3천평 정도의 부지 중 6천평정도를 상시적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유휴부지로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다양한 코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휴부지로 남겨뒀다"며 "인제스피디움 인근에 자작나무 숲, 한석산, 아침가리 같이 멋진 오프로드 코스들이 있는 만큼 이런 코스를 이용한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제 내구레이스와 관련해 이승우 대표는 "인제 마스터즈 시리즈가 전반기에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후반기 들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차박과 드리프트 주행 등이 상당한 호평을 받으며 정점을 찍는 느낌이었다"면서 "당시에 같이 있던 인제군 공무원과 내년 시즌 후원 때문에 방문했던 기업 관계자들도 모두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 잘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인제 마스터즈 시리즈는 내구 레이스를 포함해 대회가 안정화되기까지는 3년정도 보고 있으며 2025년부터 안정기로 들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내년까지도 규정이나 시스템 등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타이트하지 않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2025년부터는 경기 시간을 4시간까지 늘려서 본격적인 내구 레이스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인제스피디움은 내구 레이스 경기 시간을 4시간까지 확대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프로팀 참가 가능성을 고려해 향후 6시간 또는 12시간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승우 대표는 "2025년 이후의 성장을 위해 2024년은 본격적인 진행에 앞서 징검다리가 되는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저희 내부적으로는 도전적이고 바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반 요소들은 갖추고, 전반적인 퀄리티를 높이고 세련되게 만드는 과정이 내년 도전 과제"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피트 내 행동수칙, 오피셜 배치 등 안전 부분 강화도 그렇고, 대회 규정이나 마케팅적 측면에서의 콘텐츠를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나은 내년이 될 것이고, 그 결과를 외부에서도 인정하는 상황을 만들겠다"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인제스피디움을 찾을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인제스피디움-차봇모터스 오프로드 파크 조성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강성근 차봇 모빌리티 대표, 이승우 인제스피디움 대표, 정진구 차봇모터스 대표가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인제스피디움)
지난 8월 인제스피디움-차봇모터스 오프로드 파크 조성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강성근 차봇 모빌리티 대표, 이승우 인제스피디움 대표, 정진구 차봇모터스 대표가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인제스피디움)

이 대표는 "올해 람보르기니 대회를 진행하면서 보유 중인 카메라 트래킹 시스템을 통해 중계를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면서 "올해 마지막 라운드 때 테스트 중계를 진행했는데 많은 분들이 호평을 해줬고, 겨울 동안 시스템을 보강해서 내년부터는 우리 대회 뿐만 아니라 원하는 다른 중소규모 대회도 중계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제스피디움은 FIA 그레이드 2 규격의 서킷으로, 이승우 대표는 모터스포츠를 통한 국제교류를 내년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내년 람보르기니 대회와 함께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상당히 이색적인 대회를 내년 7월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직은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단순히 자동차나 모터스포츠를 넘어서는 국제적인 문화 교류까지 확대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러면서 인제스피디움을 알리고 성장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인제 마스터즈 한일 교류전 같은 해외 팀과의 교류전에 대해서는 대회가 안정되고 견고해지면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하고, 현재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정보 공유차원의 교류만 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 하며 이승우 대표는 "인제스피디움의 중장기 미래 전략을 위해 올해는 일단 공을 새로 굴리기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다. '마찰력에 가장 높을 때는 정지 상태'라는 말이 있듯 올해는 정말 어렵게 새로운 사업들을 시작했던 한해"라면서 "올해 시작된 사업들이 모두 앞으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염두하고 시작한 것들이기 때문에, 이 사업들이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잘 굴러가도록 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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