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채권자 회의..."자구계획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으면 워크아웃 중단"
태영건설 채권자 회의..."자구계획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으면 워크아웃 중단"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1.10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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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주요 채권자 회의 개최

태영건설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되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하여 동의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0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 관련하여 이같은 내용의 주요 채권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채권자 회의에는 산업, 국민, 기업, 농협, 신한, 우리, 하나,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워크아웃 추진방안 발표, 산업은행의 진행경과 및 자구계획 상세 내용 설명, 채권단간 현안 사항에 대한 논의의 순서로 진행됐다.

주요 채권자 회의 /사진=산업은행
주요 채권자 회의 /사진=산업은행

산업은행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PF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PF대주단과 신속-긴밀하게 처리방안을 수립하고, 공공·환경 등 경쟁력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태영그룹은 9일 윤세영, 윤석민 회장이 발표한 자구계획의 내용과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5일 주요 채권은행 회의를 통해 태영그룹 앞 진정성 있는 자구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으며, 9일 윤세영, 윤석민 회장이 추가 자구계획을 포함하여 입장문을 발표한 것에 대하여 채권단의 협조와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채권단은 긴밀한 논의를 통하여 계열주와 태영그룹, 태영건설이 확약한 자구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11일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될 경우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12월28일 워크아웃 신청시 제출한 자구계획을 보면 먼저 티와이홀딩스(27.8%), 윤석민(10.0%)-윤세영(1.0%) 회장이 보유한 태영건설 주식에 대한 경영권 포기, 의결권 위임, 감자 및 주식처분 동의이다.

또한 태영건설 보유 부동산, 비상장 주식, SOC 지분 등 담보제공 및 매각을 하고 본사 사옥 등 기존 담보 제공 자산의 후순위 담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 지원 위해 9일 에코비트 매각, 블루원 자산유동화 및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의 건에 대하여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고 공시했다.

아울러 티와이홀딩스는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 또는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제공
산업은행 제공

기존 4가지 자구계획과 이같은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되거나 자구계획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의 유동성 부족 발생시, 계열주(윤세영, 윤석민) 보유 티와이홀딩스 지분,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지분을 신규자금 지원을 위하여 태영건설 채권단에게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이러한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주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자구계획의 특성상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되어 실사 기간(1월12일~4월11일) 중 부족자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하여 논의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

채권단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채권단을 비롯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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