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새내기] 이닉스, "상장 통해 이차전지·전기차 시장과 동반 성장 목표"
[증시새내기] 이닉스, "상장 통해 이차전지·전기차 시장과 동반 성장 목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4.01.10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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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예방, 배터리 수명 연장 돕는 배터리셀 패드 전문기업…이차전지 시장과 동반 성장 기대
배터리셀 패드 전용 시험 설비 구축…고객사 제조 공정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 역량 보유
신제품 개발 통해 확고한 밸류체인 구축 목표…"시장 내 우월한 지위 기반 지속 성장할 것"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강동호 이닉스 대표이사가 회사 소개와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강동호 이닉스 대표이사가 회사 소개와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국내 이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전문기업 이닉스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1984년 설립된 이닉스는 2016년부터 이차전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주요 부품 중 하나인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등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밸류체인 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국내외 이차전지 업체와 완성차 업체 및 관련 협력사에 공급하며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차전지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차전지 셀 생산 업체들도 생산능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이차전지 셀 업체들의 배터리 사용량이 2022년 1001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 4560Gwh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으며, 전기차는 2022년 약 1036만대에서 2030년 약 4억695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차전지는 다양한 폼팩터(Form factor, 제품 외형)를 가지고 있으며, 그 중 이닉스의 주요 전방 시장은 파우치형 이차전지 시장이다. 파우치형 이차전지는 배터리 시스템 내 설계 효율이 좋고 차량 무게감소에 유리해 총 주행가능거리가 가장 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파우치형 배터리의 경우 에너지 밀도는 높으나 팽창과 수축을 거듭하며 스웰링(Swelling) 현상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 스웰링 현상은 충전 및 방전 시 배터리 셀 온도에 따라 배터리 부피가 팽창, 수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배터리셀 패드는 배터리셀 사이에 위치해 스웰링 현상으로 인한 배터리간 충돌이나 주행 시 진동을 방지해 화재를 예방한다. 우수한 압축 반발력을 가진 이닉스의 배터리셀 패드는 배터리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할 때 모듈 내 배터리셀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배터리셀이 수축할 때 원래 형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정 압력으로 밀어줘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이닉스는 배터리셀로 이뤄진 모듈 단위에 적용되는 내화격벽 개념을 고안해 개발 및 적용하며 신시장을 개척했다. 내화격벽은 배터리 모듈 사이에 위치해 배터리가 외부 충격에 의해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화재가 도미노처럼 번지는 '열폭주 현상'을 지연시켜 화재 발생 시 탑승자가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도록 돕는 제품이다.

이닉스의 매출액은 연결기준 2020년 794억원, 2021년 992억원을 기록한 뒤 2022년 1천143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0년 48억원, 2021년 98억원, 2022년 93억원으로 기록됐다. 2023년 3분기까지 집계된 매출액은 약 933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이전 2개년 실적 성장세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닉스 주요 투자포인트 (사진=이닉스)
이닉스 주요 투자포인트 (사진=이닉스)

이닉스는 선제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자체 품질 관리 및 제품 시험 시스템을 갖춰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와 H그린파워, SK On의 계열사인 SKBA(SK Battery America)를 포함한 국내외 다수 고객사와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들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품질기준에 준하는 제조공정도 갖췄다.

이러한 사업 구조를 통해 이차전지 시장과 함께 꾸준히 성장 중이며, 2023년 11월 기준 3천444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배터리셀 패드를 중심으로 새롭게 개발한 내화격벽의 수주량도 증가하고 있고, 차세대 배터리셀 패드인 TBA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닉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이 공표된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법인 설립 및 신규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시(市)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약 2만6446㎡(8천평) 부지에 신공장을 건설해 북미 시장 내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목표다.

이닉스는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진출 등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 차세대 배터리셀 패드를 포함한 전기차용 이차전지 안전 솔루션 관련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며, 국내에서도 생산 시설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동호 이닉스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 이후 제품 연구개발과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이차전지·전기차 시장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국내의 이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업체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기반으로 미국 등에 새로운 생산 기지를 마련해 고객사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며 해외 전기차 고객사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닉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로 100% 신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9천200원~1만1천원으로 공모 규모는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330억원이다. 11일부터 1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3일과 24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2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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