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올해 소비 부진 장기화, 부동산PF 위험 우려"
자본연 "올해 소비 부진 장기화, 부동산PF 위험 우려"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4.01.25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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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2024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

자본시장연구원(이하 자본연)이 올해 우리 경제가 소비부진 장기화, 부동산 PF 위험 전이 등 리스크 요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본연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 3층 불스홀에서 ‘2024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를 개최했다.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 3층 불스홀에서 열린 '2024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올해 한미 양국의 거시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임영빈 기자)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 3층 불스홀에서 열린 '2024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올해 한미 양국의 거시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임영빈 기자)

백인석 선임연구위원(거시금융실장)은 '2024년 거시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발표에서 "민간소비를 제약하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은 점차 완화되겠으나, 내수 서비스업의 부진으로 소비성향이 높은 소득 하위가구들의 소득 개선이 지연되면, 민간소비의 부진이 장기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PF 위험에 대해 백 선임연구위원은 "주택경기 조정 및 건설비용 상승으로 부동산PF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건축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건설사 위험이 금융기관 및 자금시장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동산PF의 특성을 감안해 건설사의 위험을 관리하고 수익성 있는 PF 사업장 선별 및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유도하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강소현 연구위원(자본시장실장)은 '2024년 자본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발표에서 "올해 주식시장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이라며 "단,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건설 PF 부실에 따른 신용채권 시장에 대한 우려 또한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위원은 "올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IT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유틸리티 업종도 흑자 전환하는 등 우리 경제가 회복 국면으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신용채권 규모는 412조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와 함께 추가적인 PF 부실이 발생할 경우, 채권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함께 언급했다.

강 연구위원은 "올해 과도한 거래회전율과 복권형 주식을 지나치게 선호하는 개인투자자는 자칫 시장수익률을 밑도는 손실을 볼 수도 있다"며 "특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한 정치테마주의 폭·등락이 우려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효섭 선임연구위원(금융산업실장)은 '2024년 증권산업 전망 및 주요 이슈' 발표에서 "“지난해 경기둔화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권산업의 수익이 증가했다"며 "올해는 경기회복 기대 및 증시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 부문별로 위탁매매는 경기회복 기대 및 증시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전년 대비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자기매매는 ELS·DLS 발행 위축으로 자기매매 수익이 둔화될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IB)의 경우, 부동산PF 부실은 부정적이나 경기회복 기대로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은 실적 회복을 예상했다 자산관리 부문은 비대면 자산관리·퇴직연금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증권산업의 주요 이슈로 이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PF 부실, ELS·DLS 위축에 따른 조달위험 증가, 중~고금리 지속, 디지털금융 가속화, ESG 금융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이 충당금 적립 확대 및 자금조달 창구 다양화, 보유채권 위험관리 강화, 고위험 자기매매 비중 축소, 기업금융 역량 강화, 생성형 AI 활성화 방안 모색, 다양한 ESG 금융상품 발굴·중개·투자 등 일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칠 선임연구위원(펀드·연금실장)은 '2024년 자산운용산업 전망 및 주요 이슈' 발표에서 "올해 자산운용시장의 성장세는 양호하겠으나 시장 내부적으로 자산운용사 간 차별화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자산운용시장의 수요구조 변화가 예상된다"며 AI 기반 맞춤형 자산관리 본격화, 금융권역간 경쟁, 공모펀드 판매채널의 디지털화(化) 가속화, ETF 상품 활용도 증대 등의 변화를 예상했다.

퇴직연금시장에 대해 그는 "확정급여형(DB) 대비 확정기여형(DC)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높은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타겟데이트펀드(TDF)는 아직까지 소수 대형사만 경쟁하는 시장인 만큼, 향후 TDF 시장이 자산운용사 간 격차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시장 침체는 높아진 금리 및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공·사모 해외부동산펀드 투자자의 손실 규모가 올해 수면 위로 부상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 다수의 일반 사모운용사들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첨예한 경쟁, 부동산/특별자산에 집중된 자산구조 등으로 인해 사모펀드 전문 운용업의 건전성 문제 또한 올해 본격적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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