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매출액 85조원 육박…3년 연속 역대 최대치 경신
LG전자, 작년 매출액 85조원 육박…3년 연속 역대 최대치 경신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4.01.25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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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매출액 84조2천278억원, 영업이익 3조5천491억원 기록한 확정치 발표
캐시카우 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사업인 전장이 쌍끌이…두 사업 매출액 합 40조 상회
콘텐츠/서비스, B2B 고도화 등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로 연간 기준 견조한 성과 창출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 9일 개막하는 CES 2024에 참가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가 스크린 뒤를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변하며 투명 올레드 TV가 보여줄 새로운 시대를 연출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출품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 (사진=LG전자)

LG전자가 경기침체, 수요감소 등 어려운 외부환경 속에서도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작년 한해 동안 85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25일 연결기준 매출액 84조2천278억원, 영업이익 3조5천491억원의 2023년도 확정실적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늘었고 영업이익은 0.1% 감소했다.

캐시카우 사업에 해당하는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사업에 해당하는 전장이 각각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LG전자에서 생활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는 지난해 4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두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서 47.8%까지 올라갔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해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에 구독 등 새로운 모델을 접목하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한 성과를 창출했다"며 "또 전 세계에서 사용중인 수억 대 제품을 기반으로 콘텐츠/서비스 사업모델을 강화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30조 1천3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년 연속 성장해 30조원 시대를 열었다.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 원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는 올해 D2C(소비자직접판매) 등 미래준비 차원의 사업모델 변화를 본격 가속화한다. 가전 운영체제(OS) 탑재를 확대하고,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독 사업은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10조1천476억원, 영업이익 1천334억원을 기록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넘겼고,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을 이뤄냈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

올해 VS사업본부는 축적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하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는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가전과 IT서 쌓아 온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고객경험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제품 역량 강화 및 해외 생산기지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고객 대응력을 높이고, ZKW는 프리미엄 제품 수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의 효율적 운영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LG전자가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협업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통합한 단독 플랫폼을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이 차량에 탑재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등의 기능을 통합 관리하는 모습의 개념도 (사진=LG전자)
LG전자가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협업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통합한 단독 플랫폼의 개념도 (사진=LG전자)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14조2천328억원, 영업이익 3천624억원을 기록했다. web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연간 매출액은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 부진으로 소폭 줄었다.

LG전자는 올해 TV 수요 점진 회복이 전망되는 가운데, 올레드뿐 아니라 고색재현 LCD QNED 라인업 또한 대폭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TV 중심에서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webOS 생태계를 확장하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5조4천120억원, 영업손실 4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IT 수요회복 지연 및 주요 기업의 투자 위축에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로봇, 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며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BS사업본부는 게이밍모니터, LG 그램 프로 등 경쟁력 있는 IT 제품 라인업을 앞세우는 한편 정부기관, 학교 등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맞춤형 수주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의 해외 전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사 B2B 사업을 리딩하는 조직으로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해 나간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올해도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사업 잠재력 극대화(Full Potential) 차원의 한계 돌파에도 집중한다"면서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해외영업본부 주도 아래 성장 기회가 큰 신흥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과 시장 내 제품 커버리지 확대에도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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