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성과급 제도 전격 개편…"RSU 전계열사 팀장급에도 확대 적용"
한화, 성과급 제도 전격 개편…"RSU 전계열사 팀장급에도 확대 적용"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4.02.07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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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범도입한,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성과보상제 전 계열사로 확대
임원→직원(팀장급) 확대 시행…현금 또는 RSU, 'RSU 선택형 제도'도입
각 계열사 RSU용 자사주 매입…'기업 장기 성장'-'주주가치 제고'이끈다
한화가 RSU 전계열사 팀장급에도 확대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성과급 제도 개편을 단행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한화가 RSU 전계열사 팀장급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하는 성과급 제도 개편을 단행했다. 사진은 한화 을지로 사옥 (사진=황병우 기자)

한화가 2024년 신년사에서 밝힌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를 향한 첫 걸음으로 '성과급 제도'부터 손본다. 

한화는 '책임경영/주주가치 제고 보상 제도'로 알려진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Restricted Stock Unit)를 전계열사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한화는 지난 2020년 국내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RSU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계열사 임원에 순차적으로 시행 중이던 것을 내년부터 전계열사 팀장급 직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RSU는 연말연초에 현금으로 주는 기존 성과급 제도와 달리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을 주는 장기 성과보상 제도다. 한화의 경우 5년에서 최대 10년간 이연해 지급한다. 임직원의 장기적인 경영 참여를 유도하고 미래의 성과 창출까지 고려해 부여하기 때문에 연초 보직 부임시 지급을 약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화 관계자는 "RSU는 '주주가치 제고'효과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임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회사의 장기 발전에 기여하게 해 지속 가능한 회사의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면서 "회사는 RSU 지급을 위해 자기 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할 수밖에 없어 주가 부양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국내외 주주 등 투자자들에게도 국내 기업 주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최근 국내 상장사들이 앞다퉈 도입하거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화의 경우 최고 경영진에게는 다른 임직원보다 더욱 긴 10년이라는 가득기간(vesting period)을 둠으로써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책임경영을 더 강화했다는 게 한화의 설명이다.

RSU 제도는 '스톡옵션' 제도가 전문경영인이나 핵심경영진들이 단기간에 높은 실적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이 받은 주식을 대량 매도한 뒤 회사를 떠나는 이른바 '먹튀' 현상에 대한 반성으로 2000년대 초 미국에서 처음 도입됐다는게 한화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 도입한 후 현재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 등 글로벌 기업들이 도입해 적극 활용하고 있고, 일본의 경우 상장사 31.3%가 RSU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등 '글로벌 스탠더드' 성과 보상 제도로 자리잡았다. 

한화솔루션 손명수 인사전략담당 임원은 "RSU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도입된 성과 보상 시스템"이라며 "회사의 장래 가치에 따라 개인의 보상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임직원-주주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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