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이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3.2%), 서비스업(-0.8%), 건설업(-8.7%)이 감소하면서 2월 보다 2.1% 감소했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서비스업, 광공업에서 생산이 늘어 0.2%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 추이(전월비)를 보면 지난해 7월 -0.7%, 8월 1.8%, 9월 0.8%, 10월 -0.7%, 11월 0.3%, 12월 0.4%, 올 1월 0.3%, 2월 1.1%이다.
3월 광공업생산은 음료(1.4%)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금속가공(-10.6%), 전자부품(-7.8%) 등에서 생산이 줄어 2월보다 3.2% 감소했다. 작년 같은 달보다 전기장비(-22.6%)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30.3%), 의약품(10.8%) 등에서 생산이 늘어 0.7%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2월보다 1.2% 감소했고, 작년 같은 달보다 3.4%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3%로 2월보다는 3.2%p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운수‧창고(1.4%)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도소매(-3.5%), 숙박‧음식점(-4.4%) 등에서 생산이 줄어 2월보다 0.8% 감소했다. 작년 같은 달보다 도소매(-5.9%)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운수‧창고(12.4%), 금융‧보험(3.8%) 등에서 생산이 늘어 1.0% 증가했다.
소비는 의복 등 준내구재(-2.7%)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4%), 승용차 등 내구재(3.0%)에서 판매가 늘어 2월보다 1.6% 증가했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승용차 등 내구재(-4.9%),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4%),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3.5%)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 2.7% 감소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대형마트(4.6%), 무점포소매(0.5%) 등에서 판매가 증가했으나, 전문소매점(-4.8%),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9%)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8%)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2.9%)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2월보다 6.6% 감소했다. 작년 같은달 보다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4.2%)에서 늘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6%)에서 줄어 4.8%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2.6%)에서 늘었으나, 공공(-54.0%)에서 줄어 작년 같은 달보다 10.0%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9.5%) 및 토목(-6.0%)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2월보다 8.7% 감소했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토목(0.6%)에서 늘었으나, 건축(-3.1%)에서 줄어 2.1%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서비스업생산지수가 증가했으나, 내수출하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하여 2월보다 0.3p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증가했으나, 건설수주액,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하여 2월보다 0.2p 하락했다.
정부는 1분기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전산업 생산이 5분기 연속 증가하면서 1분기 국내총생산을 통해 확인된 양호한 경기 회복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광공업의 경우, 월별 변동성 영향으로 3월 조정된 모습이나 견조한 수출 개선세와 1분기 주요 제조업종 실적 호조 등은 제조업·수출 중심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내수의 경우, 소매판매·서비스업생산의 전체적인 흐름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차츰 회복되는 모습이며, 최근 방한 관광객 증가와 양호한 소비심리 등은 내수 여건이 개선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는 건설투자가 선방한 가운데, 설비투자는 연말 큰 폭 늘었던 기저의 영향으로 소폭 줄면서 1분기 국내총생산 실적과 부합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전체적으로는 수출 중심 경기회복에 더해 내수 회복조짐이 확산되며 균형잡힌 회복흐름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정부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을 위해 농축수산물·에너지 물가 관리 등 2%대 물가안정 기조의 조속한 안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울러, 기업·건설·지역 투자 보강, 취약부문 금융지원 및 밸류업 후속조치 등 민생 체감도 제고에 최우선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