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성장세 둔화 흐름 ...9월 금리인하 가능"
"미 경제 성장세 둔화 흐름 ...9월 금리인하 가능"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8.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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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발표

미국경제는 2분기 GDP 성장률이 확대됐으나, 그간 누적된 통화긴축의 파급효과 등으로 성장세의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AFP 연합뉴스

한은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소비와 산업생산의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일부 경기심리지표가 악화됐다. 6월중 개인소비지출(0.2%, 전월대비)은 서비스 소비(0.2%)의 증가세가 전월과 같았으나,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재화(0.2%) 소비가 둔화되면서 전월(0.4%)에 비해 낮아졌다.

6월중 산업생산(0.6%, 전월대비)은 유틸리티(2.8%) 및 광업(0.3%) 생산이 양호했으나, 제조업(0.4%)이 위축되면서 전월(0.9%)에 비해 둔화됐다.

7월중 소비자신뢰지수(100.3, Conference Board 기준)는 미래 소득 및 경기 등에 대한 기대가 개선되면서 상승했다. 현재 경기상황 판단 지수(Present Situation Index)는 6월 135.3에서 7월 133.6으로 증가했다. 미래 경기상황 판단 지수(Expectations Index)는 6월 72.8에서 7월 78.2로 늘었다.

7월중 ISM 제조업 지수(46.8)는 하락하여 기준치(50)를 하회한 반면, 비제조업 지수(51.4)는 상승하며 기준치(50)를 상회했다.

고용사정은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큰 폭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고용증가세가 부진한 가운데 실업률이 전월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이 하락하는 등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됐다.

비농업부문취업자수(11만4천명, 전월대비)는 교육·의료(+5만7천명), 건설(+2만5천명), 여가·음식숙박(+2만3천명) 등은 증가하고, 전문기업서비스(-1천명)는 감소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제공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제공

주택시장은 높은 수준의 모기지 금리와 주택가격으로 수요가 축소되어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기존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가격상승세가 지속됐다. 

물가는 주거서비스 오름세 둔화 등에 힘입어 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낮아진 가운데 재화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월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6월중 PCE물가상승률(2.5%, 전년동월대비)은 주거서비스 오름세 둔화 등에 힘입어 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낮아진(4.0% → 3.9%) 가운데 재화 가격의 하락세(-0.1% → -0.2%)가 이어지면서 전월(2.6%)보다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전월(3.3%)보다 낮은 3.0%를 기록했다. 7월중 기대인플레이션은 단기(1년, 2.9%)는 하락하고, 장기(5년 3.0%)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금융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BEI(5년물)는 하락했다.

시장금리(국채 10년)는 일부 경제지표의 예상치 하회, dovish한 FOMC 회의 결과, 중동지역 내 분쟁 확산 가능성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가세등으로 하락했다. 단기금리(6월 4.75% → 7월 4.26%)가 장기금리(4.40% → 4.03%)보다 빠르게 하락하면서 장단기 금리차(10년물-2년물) 역전폭이 축소됐다.

주가는 반도체 등에 대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 일부 빅테크 기업실적 부진에 따른 차익실현, 일본은행(BOJ) 금리인상에 따른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물량 확대 등으로 하락했다.

주가 변동성지수(VIX, 월말기준)는 주식시장 불안 등으로 상승(5월말 12.9 → 6월말 12.4 → 7월말 16.4 → 8월5일 38.6)했다. VIX 지수가 5일 오전중 65를 상회하면서 2020년 3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 숏포지션 청산에 따른 엔화 강세, 美 국채금리 하락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연준은 7월 FOMC 회의(7월30~31일)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현 수준에서 유지(5.25~5.50%)하고, 대차대조표를 이전 계획대로 계속 축소하기로 만징일치로 결정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금융시장은 FOMC의 정책결정문이 정책 완화 여지를 두는 방향으로 수정되고, 파월(Powell) 의장이 금리인하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언급함에 따라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모든 조사대상 기관이 9월에 금리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금년중 인하 예상폭은 50~125bp로 지난달보다 확대됐으며, 금융시장지표에 반영된 2024년말 기준금리는 하락(7월5일 4.83% → 8월2일 4.14%)했다.

아울러 연준은 입수 데이터, 리스크간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22~24일)을 통해 금리인하에 대한 신호를 줄 것으로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예상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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