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데이터(이하 KCD)가 우리은행, 우리카드, 아이티센과 함께 추진 중인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의 명칭을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으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소호은행의 '소호'는 소규모 사업형태(Small Office Home Office, SOHO)를 의미하는 영단어로, 소상공인을 중심에 두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의미가 담겨있다.
컨소시엄이 이날 함께 공개한 웹사이트에서도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이라는 지향점이 강조됐다. 컨소시엄은 "대한민국에는 소상공인 사업장이 약 412만개나 있지만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 은행은 없다"며 소상공인 중심 금융의 틀을 혁신하겠다는 방향성을 보였다.
더불어 컨소시엄이 추구하는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일부 공개했다. 컨소시엄은 사업자의 역량을 중심으로 한 신용평가를 도입하되 기존의 개인 신용 중심 신용평가는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컨소시엄은 이에 기반해 사업장의 매출, 현금 흐름, 단골 비중, 지역 내 경쟁력 등 입체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업종에 맞는, 사업장 생애주기에 맞는 차별화된 신용평가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후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소호은행이 선보일 새로운 혁신 금융 서비스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KCD는 컨소시엄의 소상공인 신용 평가 능력이 이미 시장에서 입증됐다고 언급했다. KCD가 설립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인 한국평가정보는 개인사업자의 영업정보를 바탕으로 한 신용 평가 모델과 대상 금융 서비스 컨설팅을 다수의 금융기관에 제공한 바 있다.
한국평가정보에는 설립 당시 KB국민은행, SGI서울보증, 전북은행, 웰컴저축은행 등이 주주로 참여했고 올 3월에는 IBK기업은행과 DGB 대구은행(현 iM뱅크)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김동호 KCD 대표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의 목표는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이라며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함께 사업을 잘해도 평가를 받지 못했던 대한민국 동네 가게 사장님들에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공정한 신용 평가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네 가게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CD는 현재 복수의 금융/IT 기업과 컨소시엄 참여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신규 컨소시엄 참여 기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