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소상공인의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소상공인 사업 상황을 정리·분석한 '2024년 3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프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2분기 잠시 반등했던 소상공인 사업장 매출이 3분기 들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3분기 하계휴가 기간과 추석 연휴가 겹친 가운데 소상공인들이 지출 줄이기에 나섰지만, 결국 매출 감소를 막지 못해 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천331만원으로 4.20% 감소했고, 지출은 3천311만원으로 0.84% 감소했다. 사업장당 평균 이익은 1천20만원으로 13.70% 줄었다. 보고서는 지출이 줄었음에도 매출이 회복되지 않음으로써 이익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2024년 9월 30일 기준 한국신용정보원 기업 신용공여 원장으로부터 입수된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에 따르면, 국내 총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942조4천억원이고, 총 개인사업자 대출 보유 사업자 수는 328만7천명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중 은행업권 대출잔액이 64.5%(607조9천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은행업권 중에서는 상호금융 대출잔액 비중이 25.5%(239조9천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여신전문 3.7%(69조8천억원), 상호저축은행 3.4%(31조8천억원), 기타 2.6%(24조8천억원), 보험 0.3%(6조2천억원) 순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액은 19조3천억원이고, 연체 보유 사업자 수는 22만3천명이다. 대출 연체액은 은행업권 7조3천억원, 비은행업권 11조9천억원으로 구성되고, 비은행업권 중 대출잔액 대비 연체금액 비중이 높은 곳은 상호금융(8.7%)과 저축은행(5.1%)으로 조사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보유 사업장은 367만9천개이고, 이 중 폐업 상태인 사업장 수는 70만9천개(19.3%)다. 폐업 상태 비중은 은행업권 16.4%, 비은행업권 22.3%로 확인됐고, 그중에서도 상호저축은행 업권의 폐업 상태 비중이 22.4%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 2022년 상반기부터 전국 외식업, 서비스업, 유통업 분야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는 매출 양극화 현상도 함께 다뤘다.
보고서는 부산광역시와 경상북도, 대구광역시 등에서 외식업과 서비스업, 유통업 모두 높은 양극화 지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식업에서는 부산시, 서비스업에서는 경상북도, 유통업에서는 대구시가 가장 두드러진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반면, 전라북도와 인천광역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양극화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역별로 상이한 경제 흐름을 보였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 소상공인들이 아르바이트를 고용할 경우, 가장 부담을 느끼는 요인은 주휴 수당으로 나타났다.
KCD가 지난 7월 캐시노트 커뮤니티(토크)에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에 참여한 1천970명의 사장님 중 73.5%(1천316명)는 알바 고용 시, 부담되는 요인으로 ‘주휴수당’을 꼽았다. 주휴수당을 꼽은 주된 이유로는 인건비 부담, 법규 위반 우려 등이 언급됐다.
더불어 몇몇 사장들님은 피고용주 대비 불평등한 보호 제도로 인한 피해와 불편을 언급하며 사장님 권리 보호와 노동자와의 관계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내년 현실적인 적정 최저시급을 묻는 설문에서는 사장님 68%(1천346명)가 9천860원으로 동결되어야 한다고 응답햇다. 이들은 인건비 부담, 일자리 감소 등을 이유로 최저시급 동결을 주장하며, 내년 최저시급이 오른다면, 그 전에 주휴수당 폐지 등 인건비 제도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예원 KCD 데이터 총괄은 "3분기 소상공인 업계에서 매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으며, 상위 10%의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리테일과 서비스업에서 상위 매출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 뚜렷해, 중소 사업자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전략과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