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수 2천488만, MAU 1천890만 명 역대 최고치 기록…작년 신규 고객 204만 늘어
주당 배당금 360원 결정…총 1천715억원 규모, 전년比 140%↑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와 지속적인 고객 유입 및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수신과 여신, 수수료·플랫폼 수익 등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고 5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공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천69억원, 당기순이익은 4천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24.0%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1천150억 원, 845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2024년 말 고객 수는 2천488만명으로 1년 만에 204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천89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천360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8천8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5.6% 증가한 규모로, 전체 영업수익 중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3천17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활동성 및 수신 확대를 기반으로, 여신 상품 판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그리고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전 부문의 균형잡힌 성장을 실현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4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1천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제휴사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대출 비교 상품을 주택담보대출로 확장함으로써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서비스 부문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펀드, IRP 비교서비스, 공모주 청약 서비스 등 투자 상품 라인업과 제휴사를 꾸준히 확대하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MMF 상품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투자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급결제, 펌뱅킹·오픈뱅킹 수익 및 광고 비즈니스 등 수수료 · 플랫폼 사업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성장한 데 더해, 자금 운용 부문에서도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5천307억원의 투자금융자산 수익을 기록하며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뱅크의 2024년 말 수신, 여신 잔액은 각각 55조원, 43조2천억원이다. 카카오뱅크의 4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840억원 증가했다. 더불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만 2조5천억원 넘는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중·저신용 대출 평잔 및 비중은 약 4조9천억원, 32.4%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가 지역 신용보증재단 협약 확대 및 보증료 지원 등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 결과,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고객 이자 환급과 보증서대출 보증료, 임대료 및 난방비 지급에 약 360억원을 지원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연체율은 0.52%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5%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4%로 개선됐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화형 AI 금융계산기, PLCC 카드,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 목표인 2027년 고객 수 3천만명, 자산 100조,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성장률(CAGR) 20%, 2030년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카카오뱅크만의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든 부문에서 균형잡힌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4년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36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천715억원으로, 총 주주환원율은 39%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