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2174.2%↑…중소기업의 운영자금·시설자금 조달 용도
지난 2월 대규모 기업공개(IPO) 부재로 기업의 주식 발행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26일 금융감독원은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서 기업의 주식 발행규모는 4천432억원으로 전월(7천394억원) 대비 40.1% 감소했다고 밝혔다.
IPO는 2천54억원으로 71.8%(2천962억원) 감소했는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중소형 IPO 위주였다.
유상증자는 2천378억원으로 2174.2%(2천273억원)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가 5건, 비상장사가 1건으로 기업의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 조달 목적으로 실시됐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27조5천635억원으로 18.3%(4조2천73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연초효과가 이어지면서 일반회사채와 금융채를 중심으로 발행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10조7천700억원으로 28.2%(2조3천690억원) 증가했다. 자금용도별로는 지난달 차환 발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차환 발행 비중이 16.3%p 하락하고, 운영자금 조달 목적 발행 비중이 18.5%p 상승했다.
신용등급별로는 회사채 시장의 연초효과가 이어지면서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2월 A등급 회사채 발행규모는 2조7천940억원으로 전월(1조3천900억원) 대비 9.4% 증가했다.
만기별로는 단기채 발행 비중이 2.0%로 1.3%p 상승했고, 중기채 발행 비중은 95.2%로 0.3%p 상승했다. 장기채 발행 비중은 4.4%로 1.7%p 하락했다.
금융채 발행규모는 15조8천679억원으로 14.8%(2조429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금융지주채는 1조9천억원 발행으로 40.2%(5천450억원) 증가했고, 은행채는 3조1천722억원 발행으로 38.5%(8천822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채는 10조7천957억원 발행으로 6.0%(6천157억원) 증가했다. 보험사를 중심으로 기타금융사가 1조8천400억원 증가했고, 증권사도 1조1천800억원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규모는 9천256억원으로 13.0%(1천389억원) 감소했다. 올 1월에는 Primary-CBO 발행이 없었으나, 지난달에는 2천250억원이 발행됐다. Primary-CBO는 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2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01조6천950억원으로 0.6%(4조4천691억원) 증가했다.
기업어음(CP) 발행 실적은 35조6천633억원으로 18.9%(8조3천297억원) 감소했다. 2월 말 기준 CP 잔액은 213조508억원으로 0.3%(6천733억원) 감소했다.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82조4천773억원으로 0.9%(7천615억원) 감소했다. 2월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67조4천182억원으로 4.6%(3조2천818억원) 감소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