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건설기성 감소 등 내수 어려움 지속
통상 리스크 대응 및 건설투자 등 내수 활성화 노력 지속-
4월 전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큰 폭 증가했던 기저효과로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줄며 3개월만에 감소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이하 같음) 0.8% 감소했다. 광공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서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전문·과학·기술, 금융·보험 등에서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기계장비(2.6%)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4.2%), 반도체(-2.9%) 등에서 생산이 줄어 0.9%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차금속(-3.4%)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21.8%), 기타운송장비(29.5%) 등에서 생산이 늘어 4.9%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보합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6.0%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8%로 0.7%p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1.3%)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전문·과학·기술(-3.6%), 금융·보험(-1.2%) 등에서 생산이 줄어 0.1%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3.0%)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운수·창고(5.1%), 보건·사회복지(3.0%) 등에서 생산이 늘어 0.7% 증가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소매판매가 감소했으며, 건설기성은 누적된 과잉투자 조정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2월 큰 폭 증가(21.3%)했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조정을 받았으나, 전년동월비로는 8.4%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2.0%),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4%), 의약품 등 비내구재(-0.3%)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 0.9%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4.7%)에서 판매가 늘고, 의약품 등 비내구재(0.0%)는 판매가 같은 수준이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5.9%)에서 판매가 줄어 0.1% 감소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8.5%)에서 판매가 증가했으나, 백화점(-6.7%), 슈퍼마켓 및 잡화점(-2.9%)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9.9%)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4.5%)에서 투자가 줄어 0.4%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19.8%) 및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3.9%)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8.4%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44.6%)에서 줄었으나, 민간(18.0%)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8.6%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6.6%)에서 늘었으나, 건축(-3.1%)에서 공사실적이 줄어 0.7%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축(-23.0%) 및 토목(-12.6%)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20.5%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기계설치 등 토목(-33.8%) 및 공장·창고 등 건축(-11.0%)에서 수주가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17.5% 감소했다.
경기동향을 알 수 있는 동행종합지수는 건설기성액, 소매판매액지수가 감소했으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하여 0.4%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상승했다.
선행종합지수는 코스피가 감소했으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재고순환지표 등이 증가하여 0.5% 증가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상승했다.
정부는 통상 리스크 대응, 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위한 추경 예산(13조8천억원)을 신속히 집행하는 가운데, 경제심리 회복, 건설투자 활성화 등 내수 부진요인별 맞춤형 대응노력을 지속·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