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國富)은 전년에 비해 1천217조원(+5.3%) 증가한 2경4천105조원을 기록했다. 명목 국내총생산 2천557조원의 9.4배에 달한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작성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 결과(잠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대차대조표는 매년 말 기준으로 국민경제 전체 및 부문별 경제주체(제도부문별)가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 비금융자산과 금융자산/부채의 규모 및 변동을 기록한 표이다.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비금융자산은 2경2천485조원(순자산대비비중:93.3%)으로 전년대비 635조원(+2.9%) 증가했다.
순금융자산은 1천620조원(순자산대비비중:6.7%)으로 전년대비 582조원(+56.0%) 증가했다. 이는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 1조1천20억달러의 원화 환산액에 해당한다.
금융자산(부채)에는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과 SDRs, 현금 및 예금, 보험 및 연금 준비금, 채권, 대출금,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파생금융상품, 기타 수취채권 및 지급채무 등이 해당한다.
지난해중 국민순자산 증가분(+1,217조원)의 요인별 분해 결과, 거래요인(자산 순취득)이 308조원(비중:25.3%), 자산가격 변동 등의 거래외요인이 908조원(74.7%)으로 나타났다.
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분(+308조원) 중 비금융자산 및 금융자산 순취득에 따른 증가분이 각각 192조원 및 117조원이다. 거래외요인에 의한 증가분(+908조원) 중 비금융자산의 명목보유손익에 따른 증가분이 352조원, 자산량기타증감이 91조원, 금융자산 거래외증감이 465조원이다.
지난해말 생산자산은 1경289조원으로 전년대비 385조원(+3.9%) 늘었으며, 비생산자산은 1경2천195조원으로 250조원(+2.1%) 증가했다. 생산자산인 건설자산은 전년대비 265조원(+3.6%), 설비자산은 74조원(+5.6%), 지식재산생산물은 50조원(+6.9%) 증가했다.
비생산자산인 토지자산은 전년대비 249조원(+2.1%) 증가했다.
지난해말 제도부문별 순자산 보유 규모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가장 크고(1경 3,068조원, 비중: 54.2%), 다음으로 일반정부(5,872조원, 24.4%), 비금융법인(4,619조원, 19.2%), 금융법인(546조원, 2.3%) 순이다
비금융법인은 전년대비 463조원(+11.1%),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424조원(+3.4%), 일반정부는 322조원(+5.8%), 금융법인은 8조원(+1.6%) 증가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