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가 다소 상승했으나, 안정적인 수준 유지
우리나라 2분기 대외채무는 7천356억달러로 1분기말(6천834억달러) 대비 521억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20일 발표한 '2/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천671억달러로 1분기말 대비 177억달러 증가했고,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천685억달러로 344억달러 증가했다.
부문별로 구분하면 국고채 등 정부(302억달러↑)를 중심으로 중앙은행(22억달러↑), 은행(112억달러↑), 기타부문(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86억달러↑)의 외채가 증가했다.
2기말 대외금융자산은 2조6천818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1천651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지분투자(229억달러↑)를 중심으로 264억달러 증가했고, 증권투자는 지분증권(956억달러↑)을 중심으로 1천132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6천514억달러로 2천186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지분투자(240억달러↑)를 중심으로 261억달러 증가했고, 증권투자는 국내 주가의 큰 폭 상승, 외국인 부채성증권 투자 확대 등으로 1천860억달러 증가했다.
한편, 대외채권은 1조928억달러를 기록했으며, 거주자의 해외 채권 투자 확대 등에 따라 1분기말(1조513억달러) 대비로는 414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차이인 순대외채권은 3천572억달러로 1분기말(3천679억달러) 대비 107억달러 감소했다.
이와 관련 기재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2분기 중 대외채무가 증가한 사유로는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고채, 재정증권, 통안채 등 원화로 표시된 한국 채권에 대해 지속적으로 순투자(자금 유입)해 온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2분기중 상장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순투자를 보면 4월 11조3천억원, 5월 11조3천억원, 6월 3조6천억원이다.
한편, 단기외채/총외채 비중(1분기 21.9% → 2분기 22.7%), 단기외채/보유액 비율(1분기 36.5% → 2분기 40.7%) 등 건전성 지표가 1분기말 대비 다소 상승했으나 과거 추이 내에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채 등에 대한 국내은행의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Liquidity Coverage Ratio)은 2분기말 기준 153.4%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통상환경, 주요국 통화정책 등 대외 여건에 따라 글로벌 자금흐름과 투자심리가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정부는 대외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