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여 재난 현장과 공항주변 안전 강화 추진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은 지난 40일간(5.21~7.5) 공모를 통해 '산불진화 특화 고중량 드론'과 '공항 조류대응 AI 드론'을 상용화 개발하는 사업자들을 선정하여 개발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드론 관련 업계의 높은 관심 속에 산불진화 고중량 드론 개발 14개, 공항 조류대응 AI 드론 개발 8개, 총 22개 컨소시엄(119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평가 결과, 산불진화 드론 개발에 엔젤럭스 컨소시엄, 조류대응 드론 개발에는 엔에이치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두 컨소시엄은 8월 21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용화 개발 과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선 엔젤럭스 컨소시엄은 2027년까지 3년간 총 115억원 규모로 산불진화에 특화된 고중량 드론과 기체 운반 및 급수 특수 차량도 개발한다.
개발되는 드론은 최대 탑재중량 200kg, 최대이륙중량 450kg 이상이며, 소화액 등을 탑재하고 최대 3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해당 기체는 초기 화재 대응, 잔불 제거, 경계선 설정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 소방 임무 수행을 목표로 개발한다.
이와 함께, 외국에서 운영중인 유사 기체도 도입한다. 도입하는 드론은 최대 탑재중량 260kg, 최대이륙중량 650kg, 비행시간 2시간의 성능을 갖추며, 기체 개발을 위한 연구·시나리오 검증·인증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어 엔에이치네트웍스 컨소시엄은 2026년까지 2년간 약 50억원 규모로 AI 기반 조류 탐지 및 대응 드론 시스템을 개발한다.
해당 드론은 공항 반경 4km 이내에서 조류를 탐지하고, AI가 비행 패턴을 분석한 후 군집 드론을 통해 조류를 감지·추적·소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실증은 드론 비행시험센터(고성 등), 무안공항 등에서 진행되며, 공항 조류 대응 시스템과의 연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산불진화 대응 수단을 갖출 수 있으며, 고중량 소방드론 상용화 개발에 성공한다면 공공 수요에 대한 국산 기체 보급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조류대응 AI 드론 시스템 개발을 통해 공항주변 조류 충돌 사고를 예방해 항공기 안전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소방청, 산림청 등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실무TF 체계를 운영하여, 기체 개발과 현장 실증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