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거목' 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영결식…政·財계도 추모
'비철금속 거목' 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영결식…政·財계도 추모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5.10.10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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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고려아연 본사에서 최윤범 회장 등 유가족과 임직원 참여 속 영결식 치러
"부친의 기업가 정신 이어받아 고려아연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제련기업으로 성장"
"우리 경제영토를 전 세계로 확장한 개척정신 계승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할 것"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진행된 고(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영결식에서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진행된 고(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영결식에서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고(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유중근 여사(전 적십자 총재) 등을 포함한 유가족과 이제중 부회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고려아연 본사에서 엄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치른 영결식은 약력 보고와 추모 영상 시청, 조사,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고 고려아연은 설명했다.

최 명예회장에게 직접 인사와 노무 등 조직관리 업무를 배운 백순흠 고려아연 사장(경영관리그룹장)은 약력 보고에서 "최 명예회장은 부친(故 최기호 창업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고려아연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제련기업으로 성장시켰고 평생을 기업 발전은 물론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했다"며 "사람을 존중하는 경영,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경영을 강조하는 등 시대의 지도자로 존경받았다"고 그의 비철금속 업계 리더로서의 생애를 정리하고 추모했다.

최 명예회장과 함께 오랫동안 고려아연을 세계 1위 기업으로 일궈온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은 조사에서 "최 명예회장은 황무지 같았던 한국의 비철금속 제련 분야를 개척해 자원강국을 이루겠다는 신념과 열정으로 한평생을 달려왔다"며 "오늘날 고려아연이 세계 제련업계 선두주자로 앞서가게 된 것은 기술도 인재도 자원도 부족한 시대에 격동의 파고를 헤친 최 명예회장의 혜안과 진취적인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그의 공적을 기렸다. 

이어 "우리 경제 영토를 전 세계로 확장한 개척정신을 계승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최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갈 것을 알렸다. 

1941년생으로 황해도에서 태어난 최 명예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1974년 고려아연 창립 멤버로 경영 활동을 시작한 뒤 남다른 사명감과 열정, 희생, 리더십으로 고려아연의 성장과 대한민국의 소재 국산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 명예회장은 1992년부터 2002년까지 약 10년간 회장으로 근무하며 연(납) 제련공장 준공, 열병합발전소 준공, 아연전해공장 증설, 호주 아연제련소 SMC 설립 및 준공, 전사 ISO 9001 인증 획득 등의 성과를 내며 고려아연과 국내 제련업계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끊임없는 진화와 혁신을 주문하는 최 명예회장의 리더십은 현재 고려아연이 아연과 연 등 기초금속부터 안티모니와 인듐 등 전략광물과 금∙은 등 귀금속까지 생산하는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종합비철금속 제련기업이자,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의 중추로 도약하는 밑바탕이 됐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진행된 고(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영결식에서 조문객들이 헌화하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진행된 고(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영결식에서 조문객들이 헌화하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한편, 유가족들은 이날 영결식이 마친 뒤 장지인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안장식을 치렀다. 최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서울아산병원에서 회사장으로 나흘간 진행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울산 중구)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군),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유성구 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양 만안구),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도 근조화환을 보내 사업보국 정신으로 국가의 소재 독립에 헌신한 최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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