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스 이용자에게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 상품 개발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보험업계가 손을 맞잡았다.
22일 KB손해보험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과 K-패스 이용자 대상 자동차 보험료 할인 상품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을 비롯해 4개 손보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K-패스 이용자의 대중교통 이용 실적을 자동차 보험 할인 혜택과 연계함으로써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K-패스는 정부가 대중교통비 절감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대중교통 요금 환급 카드로, K-패스 이용자는 전국 어디서나 한 달에 15회 이상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출한 교통비의 일정 비율을 환급받을 수 있다.
작년 5월에 출시된 K-패스는 올해 들어 만 19세 미만 자녀 1명 이상 포함된 2자녀 가구에 30%, 3자녀 이상 가구에 50% 환급 유형을 신설하는 등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26년부터는 대중교통비 지출이 높은 국민을 위해 일정액 이상 사용한 대중교통비에 대해 전액 환급해 주는 새로운 정기권 개념의 대중교통 정액패스(가칭) 방식이 신규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현재 대중교통 이용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보험료 할인 특약 상품을 보유 중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4개사를 대상으로 체결됐다.
협약은 대중교통을 정기적·장기적으로 이용하는 K-패스 이용자에게 자동차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기 위해 특약 상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내용이 골자다.
KB손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교통·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보험 요율 산출 모델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은 운전자에게 추가적인 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정부의 탄소중립 및 교통혼잡 완화 정책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K-패스 이용자는 대중교통비를 절약하면서 동시에 자동차 보험료도 할인받는 일석이조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국민주권정부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카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와 적극 협력해 혜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혁 KB손보 자동차보험부문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보험료 할인에 그치지 않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통한 국민 교통비 절감과 친환경 이동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뜻깊은 협력"이라며, "KB손보는 앞으로도 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하고, ESG 경영 실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KB손보는 2016년 대중교통 이용금액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을 출시했고, 이듬해 특허청으로부터 위험 요율 산출에 대한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