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여전업권, 국민과 가장 밀접…3대 금융대전환 동참 바라"
금융위 부위원장 "여전업권, 국민과 가장 밀접…3대 금융대전환 동참 바라"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5.12.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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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 '2026 여신금융업 전망 및 재도약 방향' 여신금융포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여전업권이 국민 경제활동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현재 금융위가 추진 중인 3대 금융대전환에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15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여신금융협회가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한 제14회 여신금융포럼의 개회사를 통해 "더딘 내수회복세와 양극화 등 경제환경과 빅테크 등 경쟁자들의 출현으로 여전업권의 성장은 다소 정체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사진 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4회 여신금융포럼에서 협회 회원사 대표이사 및 주제 발표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영빈 기자)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사진 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4회 여신금융포럼에서 협회 회원사 대표이사 및 주제 발표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영빈 기자)

권 부위원장이 언급한 3대 금융대전환은 자금의 흐름을 부동산에서 첨단산업·지역경제·자본시장으로 유도하는 생산적 금융, 금융 소외자에 대한 금융접근성을 확대하고 재기를 지원하는 포용적 금융, 금융시장 안정과 소비자 피해방지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금융을 일컫는다.

권 부위원장은 "카드사는 카드회원과 가맹점을 연결하는 지급·결제 인프라로서 다른 금융회사와 차별화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며 "사업자 대출에 가맹점 매출 추이·가맹점 주 카드사용 패턴 등을 활용해 대출 금리를 인하하거나, 가맹점 대금지급주기를 단축하는 등의 상생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보이스피싱, 카드깡, 수수료 전가 등 PG 하위가맹점의 탈법적 카드결제 방지, 2차 금전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카드회원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보안강화 등 신뢰회복 노력도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캐피탈업에 대해 권 부위원장은 "리스·렌탈 등 물적금융을 본업으로 하는 유일한 금융업"이라며 “자동차 등 기존 영역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기존 영업관행을 지양하고,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신산업을 발굴하고 이를 영위하는 기업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설비를 적극적으로 취급하는 것이 업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고 짚었다.

권 부위원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 언급되는 기술은 수익이 가시화되기까지 오랜 기술개발 기간과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고, 은행권 대출과 주식 상장 전까지 단계별 모험자본이 필요하다"며 "오랜 기간 스스로 투자업종울 발굴해온 신기사의 역량이 필요한 시기로 캐피탈업권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하되, 창업자의 실패 경험이 재도전을 위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초기 창업기업의 개인창업자에 대한 연대책임은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권 부위원장은 "여전업권은 제도화 예정인 스테이블코인의 지급·결제 인프라로서 역할하는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 여신업권이 한국 경제의 성장과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되길 바라고 금융위도 함께 고민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유창우 Visa 코리아 전무는 '카드업의 새로운 방향 모색 : 스테이블코인과 결제산업의 변화' 주제 발표에서 "해외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카드사가 영위하던 결제·정산 시스템과 가맹점 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본질적 역할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창우 전무는 "비용이나 속도, 프로그래벌 머니 결제 등 블록체인의 기술적 강점과, 전통적 카드 결제가 가진 범용성·편의성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프로그래머블 머니란 스마트 계약 등 내재된 규칙에 따라 지정된 조건을 충족했을 시, 자동으로 거래가 실행되도록 설계된 디저털 화폐를 말한다.

유 전무는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확산되더라도 기존 결제망과의 연계는 여전히 중요하다”며 “이때 블록체인과 결제망을 자연스럽게(seamless) 연결하는 역량이 카드사가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다양한 서비스 모델 구축 시 초기 파트너십 확보와 더불어 블록체인 인프라를 기존 결제망에 안정적으로 연동하고 운용할 수 있는 역량 내재화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함께 주장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는 '산업 구조 전환기, 리스·할부 금융 재설계' 주제 발표에서 "캐피탈업권은 소비 자금 공급 위주의 전통적 역할에서 탈피해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촉진하는 생산적 금융의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을 위한 캐피탈업권의 4대 전략으로 생산설비 리스 비중 확대, 혁신기업 운전자금 및 성장자금 지원, 공급망 금융 참여, 건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확대를 제시했다.

서 교수는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핵심 산업은 고가의 생산설비가 필수적이나 초기 자금 부담이 크기 때문에, 캐피탈사들이 기계·설비리스크 상품을 강화하고 기술평가 역량을 확보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서 교수는 캐피탈업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AI·빅데이터 기반 대안 신용평가 고도화, 플랫폼 기반 영업 강화 등 디지털 경쟁력 확보, ESG 경영 내재화로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 등을 언급했다.

전성민 가천대학교 교수는 '기술혁신과 성장금융의 결합 모델' 주제 발표에서 "첨단기술 기반 창업경제로의 전환기에는 신기술금융사의 선별(Screening)·단계투자(Staging)·거버넌스(Governance) 역량이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고, 회수·재투자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 교수는 "지식기반경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무형자산 집중, 담보·가치 평가의 어려움 및 수익 실현 장기화 등으로 혁신기업의 성장 자금 공백이 커지고 있다"며 "밴처캐피탈(VC) 중심의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통해 혁신기업의 자금조달 제약을 해소하고 나아가 질적 성장 패러다임의 시대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제도적 과제로 전 교수는 과도한 초기 창업자 연대책임 부과 제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자금공식 다양화 및 투자대상 합리화, CVC 외부자금·해외투자 규제 합리화 등을 제언했다.

한편, 정완규 여신협회장은 이날 포럼에 대해 "급변하는 대내·외 금융 환경 속에서 여신금융사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점검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구조 재편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국회, 그리고 업계와 적극 소통해 규제 혁신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여신금융업계가 실물 경제의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성공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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