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FIA WEC 르망 24시간 첫 완주…하이퍼카 데뷔전서 기술력 입증
제네시스, FIA WEC 르망 24시간 첫 완주…하이퍼카 데뷔전서 기술력 입증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6.06.15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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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르망 24시간 '하이퍼카 클래스' 첫 출전
극한 환경에서도 'GMR-001' 하이퍼카 내구성과 팀워크로 24시간 주행 성과
축적된 모터스포츠 주행 데이터, 향후 고성능 양산 모델 개발 핵심 자산으로 활용
르망 24시간 결승선을 통과하는 GMR-001 하이퍼카 #19 차량 (사진=제네시스)
르망 24시간 결승선을 통과하는 GMR-001 하이퍼카 #19 차량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로 꼽히는 '르망 24시간(24 Heuresdu Mans)' 무대에서 완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시장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제네시스 공식 모터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은 지난 13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제94회 르망 24시간 하이퍼카 클래스에 처음 출전해 GMR-001 하이퍼카 #19 차량이 완주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923년 시작된 르망 24시간은 세 명의 드라이버가 24시간 동안 교대로 주행하며 가장 많은 랩을 기록한 팀이 우승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다.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차량의 내구성, 드라이버 운용 능력, 정비 전략과 팀 운영 역량이 종합적으로 요구되는 대회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IDEC 스포츠와 협업해 르망 24시간 'LMP2(LeMans Prototype 2) 클래스'에 출전을 거쳐 올해부터 차량 개발과 운영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단일 제조사 체제를 구축하고 하이퍼카 클래스에 본격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대회에는 한글 '마그마' 레터링을 적용한 스페셜 리버리(Livery)의 GMR-001 하이퍼카 두 대(#17·#19)를 투입했다.

이 가운데 #19 차량은 24시간 동안 총 372랩, 약 5천69km를 주행하며 하이퍼카 클래스 최종 1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반면 #17 차량은 경기 종료 약 7시간 30분을 남긴 시점에서 서스펜션 이상으로 레이스를 마치지 못하고 결국 리타이어 처리됐다.

하지만 첫 출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페이스와 전략적 피트 스톱(Pit Stop) 운영으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첫 번째 세이프티카(Safety Car) 상황에서는 두 차량 모두 피트인 대신 트랙 잔류 전략을 선택하며 선두권과의 격차를 줄였다. 이어 새벽 시간대에는 #19 차량의 마튜 자미네(MathieuJaminet)와 #17 차량의 마티스 조베르(MathysJaubert)가 모두 쿼드러플 스틴트(Quadruple stint)를 성공적으로 소화했고, #19 차량은 한때 종합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왼쪽부터) GMR-001 하이퍼카 #17 차량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 피포 데라니, 마티스 조베르와 #19 차량 드라이버 다니엘 훈카데야, 폴-루 샤탕, 마튜 자미네 (사진=제네시스)
(왼쪽부터) GMR-001 하이퍼카 #17 차량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 피포 데라니, 마티스 조베르와 #19 차량 드라이버 다니엘 훈카데야, 폴-루 샤탕, 마튜 자미네 (사진=제네시스)

시릴 아비테불(Cyril Abiteboul)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르망 24시간이라는 가혹한 무대에서 완주라는 성과를 이뤄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과 모든 연구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비록 #17 차량이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레이스 전반부 내내 강력한 잠재력을 보여주었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견고한 팀워크를 발휘해 준 드라이버와 팀원 모두의 헌신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는 큰 만족감과 함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다음 레이스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이버들도 이번 완주에 의미를 부여했다. #19 차량의 폴-루 샤탕(Paul-Loup Chatin)은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레이스로 꼽히는 르망 24시간에서 완주는 철저한 준비와 팀워크 없이는 불가능한 도전"이라며 "오늘 우리는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으며, 완주라는 값진 성과를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17 차량의 안드레 로테러(André Lotterer) 선수는 "르망 24시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뤄내며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기술력과 도전 정신을 글로벌 무대에서 확실히 각인시켰다"며 "비록 완주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지만, 엔진을 비롯한 핵심 시스템이 견고하게 버텨주었고 레이스 내내 차량에 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르망 완주를 단순한 레이스 성과에 그치지 않고 향후 고성능 차량 개발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에 처음 참가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개막전 이몰라 6시간(6 Hours of Imola)과 스파-프랑코샹 6시간 레이스에서도 완주와 톱10 성적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현지시간 12일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드라이버 퍼레이드에서 제네시스 X 그란 컨버터블을 운전하는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겸 마그마 레이싱 어드바이저 재키 익스(운전석)와 (뒷자리 왼쪽부터) GMR 드라이버 마티스 자비에,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 안드레 로테러가 퍼레이드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네시스)
현지시간 12일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드라이버 퍼레이드에서 제네시스 X 그란 컨버터블을 운전하는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겸 마그마 레이싱 어드바이저 재키 익스(운전석)와 (뒷자리 왼쪽부터) GMR 드라이버 마티스 자비에,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 안드레 로테러가 퍼레이드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사업본부장 이시혁 전무는 "치열한 레이스를 통해 얻은 주행 데이터와 경험은 일반적인 차량 개발 과정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자산"이라며 "향후 고성능 양산 모델 개발에 적극 반영해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주행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르망 24시간 완주를 계기로 남은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시즌에서도 성과를 이어가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도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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