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위원장 “금융산업 대분기점...금융망 개방이 핀테크 금융혁신 첫 신호”
최종구 위원장 “금융산업 대분기점...금융망 개방이 핀테크 금융혁신 첫 신호”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2.25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종구 위원장은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핀테크 기업은 금융권의 파이를 나누는 대상이 아니라, 파이를 키워줄 우리 금융의 미래”라며 “공동 결제시스템을 개방하는 것은 금융결제, 나아가 핀테크 산업 전반에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우리 금융산업은 과거와는 다른,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대분기점(Great Divergence)에 놓여 있다”며 “‘추격형’이 아닌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고 금융 강국의 목표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그리고 빠르게 변해야 할 것”이라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월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핀테크 현장간담회를 열어 2019년 핀테크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규제 혁신과 관련한 현장의견을 들었다.(사진=금융위)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월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핀테크 현장간담회를 열어 2019년 핀테크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규제 혁신과 관련한 현장의견을 들었다.(사진=금융위)

25일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주요 금융지주회장들은 핀테크 간담회를 개최하여 글로벌 핀테크 경쟁 상황과 국내 금융산업의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이날 핀테크 금융혁신을 위해 최종구 위원장은 정부와 금융권이 함께 해야 할 몇 가지 노력을 강조했으며 금융협회장들도 인식을 같이했다.

먼저, 최 위원장은 “핀테크 기업, 은행 상호간 금융결제망을 전면 개방하여 혁신적 기업에 “기회”를 주고, 소비자 중심 혁신 추진하자”며 “특히,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으로 공동 결제시스템을 개방하고, 망 이용료를 대폭 인하키로 한 것은 핀테크, 금융혁신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대승적 합의”에 감사를 표명했다.

또한 국민들이 간편 앱 하나로 모든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게 되므로 소비자 편익의 획기적인 제고도 기대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유니콘 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혁신적 핀테크 기업에 대한 금융그룹의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부탁했다.

아울러 “금융분야 신남방정책은 핀테크를 전략으로 활용하여, ‘핀테크 로드’를 개척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위원장은 정부도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놀랄만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법,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이어 신용정보법 개정, P2P법 제정 등 혁신 생태계를 뒷받침할 제도 구축에도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 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4월 시행되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전향적이고 적극적으로 운영하여 민간의 혁신역량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금융그룹들이 글로벌 금융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다 근본적인 규제완화, 규율체계 개편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 대표 금융그룹들과 정부의 시대적 소명은 대한민국 금융산업에 변화와 혁신의 DNA를 새롭게 남기는 것”이라며, “특히, 핀테크는 미래 일자리를 ‘발명’해 낼 대표 신산업으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이 그 출발점이자 강력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햇다.

이날 은행연합회는 글로벌 금융그룹들의 디지털 주도권 확보 경쟁과 국내 금융권의 대응동향 등을 소개하면서, 핀테크와의 협업, 이를 통한 금융회사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 규제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융혁신기획단장은 그간의 ‘핀테크 활성화를 통한 금융혁신 추진전략’을 설명하고, 정부와 금융권의 공동 노력을 강조했다.

이날 윤종규 KB회장은 금융결제 분야 혁신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에 적극 공감하며 선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용병 신한회장은 핀테크 기업과의 혁신금융서비스 공동참여 계획, ‘혁신성장 프로젝트’ 통한 4년간 1.7조원 투자 계획 등 언급했다.

김정태 하나회장은 그룹공동 Open API 개방, CVC 설립을 통한 투자 확대, 핀테크 제휴 통한 동남아 등 해외진출 노력을 소개했다.

손태승 우리회장은 Open API, 클라우드 지원 등 테스트베드센터 조성계획, 3년간 약 3조원 규모 직접투자 계획 등을 밝혔다.

김태오 DGB회장은 올해를 DGB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의 원년으로 삼고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김지완 BNK회장은 부산경남지역 핀테크 생태계 조성 지원 중이며, 특히 인재양성, 비즈니스 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 JB회장은 전통적 금융산업의 틀을 넘어, 데이터를 활용한 비대면 영업채널 확장 노력 등을 소개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IBK핀테크 드림랩, 창공 등을 소개하면서, 공공기관까지 클라우드 활용 확대가 적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구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금융산업이 역사적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금융그룹들마다 핀테크 활성화와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KB는 전사적 디지털 혁신을 추진 중이고, 신한은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핀테크기업 투자와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나는 핀테크 자회사, NH농협은 Open API를 통해 금융권과 핀테크간 연계 강화와 개방적인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금융도 핀테크 직접투자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 혁신을 통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산업은행은 혁신모험펀드 등 다양한 자금을 조성·지원하고, 기업은행은 IBK창공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방지주사들도 각기 특색에 맞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BNK는 부산금융중심지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JB는 비대면 영업채널 확대 전략, 그리고 DGB는 자체 핀테크랩 설치 등을 통해 지역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