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⑦] 인슈어테크가 보험산업의 판도를 바꾼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⑦] 인슈어테크가 보험산업의 판도를 바꾼다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3.19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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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비대면채널 점유율... 2012년 28.3%에서 2017년 35.4% 증가
보험연구원 "인공지능 채널 등장시 YM과 온라인 채널 흡수"
"인슈테크(InsureTech)를 통한 혁신적 상품·서비스 공급은 보험산업 성장 견인

보험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대전환기에 처해있다.

지난 1월30일 금융위원회는 온라인 전문보험사 (가칭) 인핏손해보험㈜의 보험업 영위를 예비 허가해 온라인 시장 진입을 허용했다.

인핏손해보험은 보증보험과 재보험을 제외한 손해보험업을 영위하는 자본금 850억의 회사로 한화손해보험㈜ 75.1%, SK텔레콤㈜ 9.9%, 알토스펀드(Altos Korea Opportunity Fund3) 9.9%, 현대자동차㈜ 5.1% 등 지분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보험업 경쟁도 평가 결과(2018년 9월7일)’에서 “일반 손해보험시장의 경우 집중시장으로서 상품 또는 채널 등이 특화된 보험사의 진입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인핏손해보험㈜는 사이버마케팅(CM) 시장 확대에 발맞추어 온라인 전문 보험회사(채널특화)를 설립하고 보험업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인핏손해보험㈜는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보험상품을 출시함으로써, 경쟁촉진이 필요한 일반 손해보험시장의 활성화 및 소비자 편익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은 온라인전문보험회사 '(가칭)인핏손해보험'의 주식 1천32만주를 516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월26일 공시했다.(사진=황병우 기자)
한화손해보험(000370)은 온라인전문보험회사 '(가칭)인핏손해보험'의 주식 1천32만주를 516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월26일 공시했다.(사진=황병우 기자)

이러한 새로운 온라인 전문보험사 등장은 결국 디지털 금융 강화로 연결된다. 온라인전문 보험사 진입은 기존 보험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판매채널변화가 대표적이다.

작년 8월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2018년 상반기 채널별 판매비중은 대리점(GA 등)이 45.7%로 가장 높으며, 전속설계사(25.9%), 직급(19.2%), 방카슈랑스(7.6%)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보험은 주로 단체‧법인계약으로 대리점과 직급의 비중이 높으며, 자동차보험도 온라인채널(4.2%) 성장으로 직급 비중이 높으나, 장기보험은 개인계약 위주로 대리점 및 설계사 등 대면채널의 비중이 아직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기준으로 생명보험사의 대면채널을 통한 가입이 97.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CM 비중은 0.24%로 아직은 온라인 부문 비중이 미약하다.

그러나 밀레니엄(1980~1990년대말) 세대가 경제활동의 핵심층으로 부상하면서 온라인 보험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에 교보 라이프플랫니과 현대 하이카다이렉트 등 온라인 전업보험사가 설립되어 영업을 시작했으나 성과에서 아직 낮다.

아직은 보험사의 구조가 복잡하여 다양한 상품이 온라인채널로 접하기가 어렵지만 정부의 핀테크 활성화 정책에 따라 고객접근이 쉬운 상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실제로 자동차보험의 비대면채널 점유율은 2012년 28.3%에서 2017년 35.4%로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채널의 비중을 살펴보면, 2012년 4.2%에서 2017년 15.6%로 성장했다.

이렇듯 디지털 금융의 확산으로 판매채널에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제는 전속설계사 중심의 영업방식의 시대는 끝났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인슈어테크 핵심은 인공지능, 블록체인, 사물인터넷(lot) 등 IT 기술이다.

작년 12월 보험연구원의 ‘판매채널 변화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양’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서면서 새로운 채널로 대졸남성 중심의 설계사, 방카슈랑스, TM(통신판매), 홈쇼핑, GA(대리점), 온라인채널이 등장했다.

보고서는 온라인 채널은 보험모집에 필요한 비용을 감소시켜 저렴한 보험료를 제시할 수 있어 새로운 채널로 주목받고 있으나 채널간의 갈등 문제와 가격규제가 대두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판매채널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인간처럼 사고가 가능한 수준의 인공지능은 2030년 이후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보고서는 기술발달로 독자적인 영업이 가능한 인공지능 채널이 영업을 하게 될 경우 YM 및 온라인 채널은 인공지능 채널에 흡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채널의 등장은 지금까지 보험판매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 채널이 발전하면 소비자가 사용하는 인공지능의 수준과 고객의 금융지식 수준에 따라 대면채널 그룹과 인공지능 그룹으로 고객층이 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보험연구원은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판매채널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첨단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전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작년 12월14일 발표된 ‘보험산업의 블록체인의 활용’을 통해 블록체인이 보험산업에 적용될 경우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보험사들은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재보험사의 컨소시엄인 B3i는 재물초과재보험에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계약을 적용하여 올 1월부터 상거래에 적용하고 있다.

알리안츠그룹의 자회사인 Allianz Risk Transfer(ART)도 스마트계약을 대재해스왑 계약에 적용하려고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Dynamis보험사는 이더리움에 기반한 P2P보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형보험사인 교보생명이 최초로 보험금 지급체계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보고서는 “블록체인의 보험사 적용 가능을 분석한 결과 고객관리 및 보험금 지출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또 블록체인 파괴력은 블록체인이 lot과 AI가 결합하여 스마트계약이 보편화되고 혁신적인 상품이 도입되는 시점에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3월18일자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초대형 대리점(GA)인 에이플러스에셋이 고객 전용 모바일 앱 '보플'과 설계사 전용 모바일 앱 '보플TFA'이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인슈어 테크 혁명은 도도하게 보험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는 설계사 중심 영업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채널변화가 옮겨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아직은 보험산업에 있어 디지털혁명은 미약함에도 불구하고 보험전문가들은 디지털 금융이 보험산업에 일대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 말하고 있다.

지난 1월2일 생명보험협회 신용길 회장은 신년사에서 “생명보험 시장은 가구당 가입률이 86%에 달해 이미 포화상태”라며 “상품과 서비스 등 공급부문의 혁신 없이는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슈테크(InsureTech)를 통한 혁신적 상품·서비스 공급은 보험산업의 성장을 이끌 동력이 될 것”이라 했다.

손해보험협회 김용덕 회장도 신년사에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자율주행차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진전은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거대한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전통적인 영업방식과 상품서비스, 제한된 시장 안에서의 경쟁으로는 손해보험산업의 성장 둔화와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리스크, 시니어 케어, MaaS(앱기반 교통서비스), 반려동물 문화 등 사회경제적 구조와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의 변화를 새로운 보험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파생되는 부가서비스 창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혁신기술과 융합한 인슈어테크(InsurTech)가 실생활에 스며들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들과 같이, 우리 손해보험사들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마음껏 시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 완화에도 적극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 다각화와 융복합이 일상화되는 추세 속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제3영역’으로의 진출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AXA그룹의 핀테크 기업(Maestro Health) 인수, RGA사의 벤처투자를 위한 자회사(RGAx) 운영 등이 기존의 사업 영역을 뛰어 넘는 대표적인 해외 사례들이다”고 말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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