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지성규 신임 은행장 "은행을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만들 것"
KEB하나은행 지성규 신임 은행장 "은행을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만들 것"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3.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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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 열고 신임 은행장으로서 포부 밝혀
"왼쪽에는 디지털, 오른쪽에는 글로벌을 두고 소통과 배려를 통해 조직 안정 추구할 것"

"하나금융그룹의 비전에 따라 하나은행을 '데이터 중심 정보회사로 바꾸고, 디지털 DNA를 은행 전반에 확산시키기 위해 디지털 전문인력 1200명을 육성하겠다."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성규 신임 은행장은 이 같은 내용과 함께 하나은행을 새롭게 이끌고 갈 은행장으로서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KEB하나은행의 새로운 선장이 된 지성규 신임 은행장이 은행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KEB하나은행의 새로운 선장이 된 지성규 신임 은행장이 21일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은행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취임식을 앞둔 이번 간담회에서 지 신임 은행장은 "다른 누군가의 도움이나 설명서가 불필요한 최고의 디지털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겠다"며, "모바일을 상품·서비스의 핵심 채널로 만들고 '모바일 역시 하나가 최고다'라는 사용자 경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대표를 역임한 지 은행장은 "IB(투자은행), 자금, 신탁, 기업금융 등 해외 관계사 협업을 강화해 하나은행을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은행으로 만들 것"이라며 "은행이나 금융과 전혀 다른 산업이라도 적극적으로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 하나은행의 두번째 은행장으로 취임하게 된 지 은행장은 "왼쪽 날개는 디지털을, 오른쪽 날개는 글로벌을 달고 조직 안정을 위해 소통과 배려라는 두 바퀴를 땅에 붙이고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비전과 경영 철학을 이야기했다.

현재 나이 56세로 은행권에서 가장 젋은 지 은행장은 "50대 초반에 중국에서 근무할 때 39세 행장을 모시고 일한 적도 있다"고 밝히며, "육체적 나이 보다는 정신적으로 얼마나 젊은 생각과 유연한 사고를 가졌는지가 중요하고, 세대교체는 연령 교체가 아닌 새로운 생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지성규 신임 은행장이 21일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지성규 신임 은행장이 21일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그는 "직원들이 디지털과 글로벌 혁신이라는 공동의 명확한 목표를 가지면 정서적 통합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기존 은행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려는 것이기에 조직이 불안정성해 질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소통과 배려로 풀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부서 사이 소통이 되지 않기에 두 부서 모든 직원을 불러 직급과 관계없이 얘기하도록 하고 해결점을 찾도록 하고 나니 '뭔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바로 떠올랐다"며 최근에 경험한 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외에 새로 진출하고자 하는 지역으로는 '신남방'을 꼽았다. 그는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 등에 임기 2년 동안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외교정책과 발을 맞춰 가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이 3600억원을 넘게 투자한 중국민생투자가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은 것에 대해서 지 은행장은 "한국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던 일이 이뤄지는 것이 중국의 효율성"이라며 "중국 정부가 중국민생투자의 가치를 보고 유동성 지원을 하겠다고 명확히 표시한 만큼 이미 문제가 많이 해결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21일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성규 신임 은행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21일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성규 신임 은행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지 행장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자영업자·SOHO(개인사업자) 대출은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위험 관리를 강화할 것이며 가계여신은 시나리오별 위험요소를 챙기고 있다"고 말하면서, "기업의 신용 비용은 낮았다가 높아졌다가 하는 주기성이 있는데, 올라가는 시점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연말까지로 이때가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당국과의 갈등설에 대해 지 은행장은 "외부에는 하나은행과 금감원이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쳤지만 그렇지 않다"며 "은행 산업 발전을 위해서 감독 당국과 금융기관이 소통하고 역지사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신임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함영주 전 은행장과 함께 25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함영주 전 은행장이 지성규 신임 은행장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함영주 전 은행장이 지성규 신임 은행장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한편, 이날 오후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1층에서 진행된 이취임식에서는 지성규 신임 은행장이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함영주 전 은행장으로부터 은행장 만년필과 은행 깃발을 전달받고 신임 은행장으로서 출발을 알렸다.

지 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통합은행이 출범한 지 3년 7개월 동안 진정한 원 뱅크(One Bank)를 이루며 매년 뛰어난 실적을 갱신해 온 초대 함 은행장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조직과 구성원 모두가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KEB하나은행을 만들기 위해 혁신의 페달을 힘차게 밟아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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