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크⑧] 토스·키움증권, 인터넷은행 최대주주 요건 통과 '위태위태'
[인터넷뱅크⑧] 토스·키움증권, 인터넷은행 최대주주 요건 통과 '위태위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3.18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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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비바리퍼블리카, 수년 안으로 3000억원 이상 투자해야…조달 가능성에 의문
키움증권, 모기업 다우기술 등에 업는다지만 ICT기업 아니야…SKT가 전면에 등장할 수도

제3인터넷전문은행을 차지하기 위한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간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곧 시작될 전망이다. 

예비인가 신청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바리퍼블리카-신한금융(토스뱅크)과 키움증권-SK텔레콤-하나금융(키움뱅크)으로 맞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토스뱅크의 최대주주가 될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해 자본력과 향후 자금 조달 능력에 꼼꼼히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사진=황병우 기자)
금융당국은 토스뱅크의 최대주주가 될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해 자본력과 향후 자금 조달 능력에 꼼꼼히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사진=황병우 기자)

새로운 '다크호스'가 떠오를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예비인가 신청을 일주일 밖에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두 컨소시엄을 각각 대표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키움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규정하고 있는 최대주주 지분율 34%까지 확보가 가능한가, 그리고 ICT기업이 확실한가 대해서는 각각 의문부호가 딸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최대 2개까지 인가하기로 일찌감치 정하면서, 두 컨소시엄의 예비인가가 기대보다 순조로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인가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지금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에 금융당국은 보다 더 꼼꼼한 심사를 예고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우선 두 컨소시엄에 대해 시장에서 우려하는 약점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케이뱅크의 KT와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는 대형 ICT기업 답게 막대한 자본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었지만, 토스뱅크는 스타트업에 머무르고 있어서 자본력에 의문이 생기고 있다.

키움증권은 자본력에는 의문이 적지만, ICT기업으로 보기에는 다소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오히려 SK텔레콤이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자본력이 부족한 비바리퍼블리카가 결국 신한금융에 휘둘리게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사진=황병우 기자)
금융권 일각에서는 자본력이 부족한 비바리퍼블리카가 결국 신한금융에 휘둘리게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사진=황병우 기자)

>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 신한금융에 휘둘릴 수도

토스뱅크에서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서게 될 비바리퍼블리카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기존 대형 ICT기업이나 시중은행들과 비교해 자본력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규정된 인터넷전문은행 최소 자본금은 250억원이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최소한의 자격을 위한 수준에 불과하며, 은행으로서 재대로 가동하려면 적어도 5000억원 이상 자본금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1조원 이상 쌓아 둬야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다.

지난 2017년에 출범한 케이뱅크도 자본금이 충분히 쌓이지 않으면서 대출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1조원이 넘는 자본금을 만든 덕분에 각종 대출을 실행함에 있어서 문제가 없는 모습이다.

비바리퍼블리카 자산 규모는 2018년 기준 1000억원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인터넷은행 지분 최대 34%를 확보하려면 외부로부터 신규 투자를 받아야만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본금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은 이른바 '얼굴마담' 역할을 할 뿐, 결국 거대 자본을 가진 신한금융이 실질적인 역할 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신한금융이 은행이 아닌 다른 계열사를 이용해 우회적으로 비바리퍼블리카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측면 지원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사업계획서에서 향후 자금조달 계획에 있어서 외부 투자를 비롯해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키움증권이 ICT기업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는 것 아니냐며, 키움증권에 키움뱅크는 기존 키움저축은행 이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사진=황병우 기자)
금융권 일각에서는 키움증권이 ICT기업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는 것 아니냐며, 키움증권에 키움뱅크는 기존 키움저축은행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사진=황병우 기자)

> 키움증권, ICT기업이 아니라는 것이 가장 큰 약점

키움뱅크에서 약점은 자본력이 아닌 대신 최대주주가 될 키움증권이 ICT기업이 아니라는 것에 있다.

토스뱅크의 비바리퍼블리카는 핀테크 기업이라는 상징성이 충분하지만, 키움증권은 온라인 증권사라는 것 이외에는 최근 금융권의 트랜드 중 하나인 혁신성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권에서는 키움뱅크가 출범하면, 키움증권에 은행을 하나 붙여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결국, 키움뱅크가 다소 어려워 보이는 예비인가 심사를 통과하려면, 키움뱅크의 차별화된 혁신성을 통해 금융당국을 설득시켜야만 하는 커다란 고비를 넘어야 한다.

금융당국도 키움증권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될 키움뱅크를 ICT기업이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취지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서 예비인가 심사 통과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직방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제3인터넷전문은행 참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참여를 확정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직방)
일부 기업들은 제3인터넷전문은행 참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참여를 확정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직방)

한편, 토스뱅크를 준비하는 비바리퍼블리카-신한금융 컨소시엄에 직방, 무신사, 카페24 등 전자상거래·스타트업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져 주목을 받고 있다.

키움증권-SK텔레콤-하나금융 컨소심에는 SK텔레콤의 자회사 11번가가 참여를 밝혔다. 두 컨소시엄은 각각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참여기업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참여를 할 것으로 알려진 일부 기업들은 "검토 단계에 불과할 뿐 참여 확정은 전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서 제3인터넷전문은행 참여 기업은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두 컨소시엄 이외에 다른 컨소시엄이 '다크호스'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예비인가 신청 마감일 까지 일주일 밖에 남아있지 않기에 현실적으로 등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26일부터 신청을 받는데 지금까지 더 나서는 곳이 없는 것을 보면 제3의 후보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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