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톱10 반도체 기업중 매출 가장 큰 폭 ↓…‘메모리칩 급락’ 원인
삼성, 톱10 반도체 기업중 매출 가장 큰 폭 ↓…‘메모리칩 급락’ 원인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05.29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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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중 삼성전자가 가장 큰 폭의 매출 감소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IHS 마킷에 따르면 10대 반도체 기업 중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6% 감소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수요 감소, 재고 증가와 더불어 1분기 삼성 반도체 사업의 약 84%를 차지한 메모리칩 가격 급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1분기 반도체 시장이 1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전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모두 전년과 비교해 매출 부진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계 반도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1162억달러 대비 12.9% 감소한 1012억달러를 기록했다. 분기별 매출이 2009년 2분기 이후 연간대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IHS 마킷은 매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메모리 불황’을 꼽았다. 이에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메모리를 제외하면 1분기 감소 폭은 4.4%에 그쳤을 것으로 에측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외에도 재고 증가, 주요 시장의 수요 감소 등 다른 요인도 매출 부진을 이끈 요인으로 IHS 마킷은 지목했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 삼성전자)

10대 반도체 기업 중 메모리에 주력한 다른 기업들도 불황의 타격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3위인 SK하이닉스와 4위인 마이크론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6.3%, 22.5% 감소했다.

메모리 시장은 1분기 전체 매출이 2018년 4분기 대비 25% 감소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DRAM 매출은 26.1%, NAND 플래시는 23.8% 감소했다.

인텔은 전년 동기 대비 단 0.3%만 감소하면서 10대 반도체 기업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가 인텔 매출의 6% 미만을 차지하기 때문에 메모리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의 영향을 피한 것으로 IHS마킷은 판단하고 있다.

매출별 톱10 반도체 기업 현황 (단위: 100만달러 USD) (제공=IHS마킷)
매출별 톱10 반도체 기업 현황 (단위: 100만달러 USD) (제공=IHS마킷)

그러나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업은 PC, 엔터프라이즈 및 클라우드 부문의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로 인해 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용 반도체 시장의 1분기 매출은 16.7%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인텔은 1분기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4분기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이래 2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반도체 시장 상황이 매우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10대 반도체 기업의 순위는 2018년 4분기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다만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는 전 분기 대비 매출 감소가 0.3%에 그치면서 2018년 4분기에서 3계단 상승해 2019년 1분기 8위에 올랐다. 인피니온은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매출은 무선통신 시장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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