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기술로 국제전화 불법호 “꼼짝마”
KT AI 기술로 국제전화 불법호 “꼼짝마”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09.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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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공지능(AI) 기술이 국제전화 불법호 피해를 막는 데 활용된다.

KT는 18일(이하 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위두 테크놀로지스(WeDo Technologies, 이하 위두)와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국제전화 불법호’는 기업용 사설교환기(IP-PBX)를 해킹한 후 제3국의 부가서비스 사업자에게 다량의 국제전화를 발생시켜 통신사업자에게 국제통화, 부가서비스 요금 등 피해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수법은 통신망 관련 해킹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데 국제적으로는 ‘IRSF(International Revenue Share Fraud)’라고 통칭한다.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김영우 상무(왼쪽)와 WEDO CEO 루이 패이바(오른쪽)가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KT)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김영우 상무(왼쪽)와 WEDO CEO 루이 패이바(오른쪽)가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KT)

KT가 이번에 공급하기로 한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은 KT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전화 불법호를 빠르게 탐지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국제전화 불법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 솔루션은 AI를 활용해 국제전화 불법호 판별시간을 줄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AI 엔진이 기존 방식으로는 발견이 어려웠던 패턴까지 스스로 분석해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높은 오탐지 방지율을 확보했고 정확도가 최대 50% 향상됐다.

KT는 국제전화 불법호 피해예방을 위해 AI 기반의 실시간 탐지 솔루션(AI-RFCS, AI-___base___d Real-time Fraud-call Control System)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지난해부터 국제통신망에 적용해 국제사기 및 해킹전화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위두가 KT 국제통신망에 적용된 솔루션 성능을 확인 후 공급을 요청해 성사됐다. 계약에 앞서 양사는 KT 융합기술원에서 약 1년간 개발해 위두 시스템 적용과 상용 테스트까지 끝마친 상태다. 이 솔루션은 위두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위두는 180개국 700여 통신사업자에게 로밍, 보안, 사기 및 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통신 사기해킹방지시스템(FMS, Fraud Management System) 전문기업이다.

이에 따라 KT는 이번 계약이 AI 기술의 우수성을 해외시장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KT는 로밍, 과금 사기, 유심복제 등 다양한 분야의 통신 사기해킹 관련 AI 모듈을 추가 공급을 검토 중이다.

KT는 이번에 상용화한 AI 기술로 그룹사인 비씨카드의 금융거래 데이터 및 후후의 통화정보 데이터를 학습시켜 글로벌 금융 사기판별·방지(FDP, (Fraud Detection and Prevention)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금융 FDP 분야는 통신 FMS보다 훨씬 큰 시장으로, KT는 AI와 빅데이터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AI 응용시장은 2017년 125억달러(약 15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55% 성장해 2020년 478억달러(약 56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이번 계약으로 진출한 글로벌 AI FDP 시장은 2017년 11억달러 (약 1조3500억원)에서 2020년 42억8000만달러(약 5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루이 패이바 위두 CEO 겸 모빌리움 CMSO는 “KT와 맺은 이번 계약은 AI 사기방지 기술을 보다 넓은 영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김영우 상무는 “이번 계약은 KT가 보유한 AI 기술과 통신 분야의 노하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KT는 위두와 협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기술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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