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무역수지 92개월 연속 흑자…수출·수입은 감소
9월 무역수지 92개월 연속 흑자…수출·수입은 감소
  • 김연실 기자
  • 승인 2019.10.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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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분쟁 심화, 반도체 D램 단가 하락 등으로 9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7%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수출은 447억1000만달러,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6% 감소한 38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59억7000만달러 흑자로 9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수출 부진의 원인은 미·중 무역 분쟁 심화 등 대외 여건 악화와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하락한 반도체 D램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 감소율은 5.3%로 떨어진다. 게다가 지난해 9월은 일평균 수출이 26억달러에 달하고 반도체 수출도 124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그 영향이 9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도 9월 전체 수출은 11.7% 감소한 447.1억달러, 수입은 5.6% 감소한 387.4억달러, 무역수지는 59.7억달러로 92개월 연속 흑자 기록’과 관련한 ‘2019년 9월 수출입동향’을 브리핑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도 9월 전체 수출은 11.7% 감소한 447.1억달러, 수입은 5.6% 감소한 387.4억달러, 무역수지는 59.7억달러로 92개월 연속 흑자 기록’과 관련한 ‘2019년 9월 수출입동향’을 브리핑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자동차는 유럽연합(EU) 등에서 단가 높은 친환경차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9월에 비해 4.0% 늘어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조선도 선박 시황 개선과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선의 인도 증가 등으로 30.9% 올랐다.

차부품은 베트남 현지기업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2.1%, 무선통신기기는 중국·아세안(ASEAN) 으로의 수출 증가 등으로 1.1% 늘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반도체는 D램 가격 하락과 미중 분쟁에 따른 업황 불확실성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5% 감소했고 석유화학도 유가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17.6% 줄었다.

철강은 중국·미국 등의 공급 확대로 단가가 떨어져 9.1%, 디스플레이는 중국 패널 생산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 등으로 17.1% 감소했다.

수출증감률 추이(%,좌), 수출액 증감 추이(억달러)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수출증감률 추이(%,좌), 수출액 증감 추이(억달러)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지역별 수출 동향으로 보면 EU는 선박,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등의 호조에 힘입어 10.6% 증가했고 독립국가연합(CIS)도 일반기계, 컴퓨터, 선박 등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며 41.3% 늘었다. 중남미 역시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등이 호조를 보이며 10.8%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일반기계와 반도체 등의 부진으로 2.2% 줄었고 중국 또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이 하락하며 21.8% 감소했다. 일본과 인도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9%와 10.5% 줄었다.

한편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는 지금까지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7~9월 한국의 대일(對日)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수입은 8.4% 각각 줄어 월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8월 기준 한국의 대일본 수출 감소는 6.6%로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율 9.4%보다 낮아 한국보다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7~8월 누계도 한국의 대일본 수출 감소(-3.5%)보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8.1)가 더 컸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반도체 단가 회복 지연 및 유가 변동성 확대 등 세계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보다는 다소 개선됐다”며 “9월 수출의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체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평균 수출과 무역수지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활력 회복 조짐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수출 분위기 반전을 위해 민관합동 총력 지원에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며 “올해 초부터 ‘무역전략조정회의’를 즉각 가동시켜 수출 총력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민관합동 범부처 컨트럴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향후에도 단기 수출활력 제고와 병행해 우리 수출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 및 수출 체질 개선을 위한 수출구조 4대(기업, 시장, 품목, 인프라)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4분기에도 해외마케팅·무역금융 분야에 7892억원을 집중 투입해 1350개의 수출기업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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