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없이 증명서 주고받는다”…이니셜, 모바일 전자증명 상용화 ‘초읽기’
“종이 없이 증명서 주고받는다”…이니셜, 모바일 전자증명 상용화 ‘초읽기’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10.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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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현대카드·신한은행·NH농협은행 컨소시엄 참여로 사업 확장성 강화

종이 증명서를 발급받고 제출하는 불편함을 크게 덜어줄 블록체인 서비스 ‘이니셜’이 상용화 초읽기에 들어갔다.

KT·LG유플러스·SK텔레콤(알파벳 순) 통신3사와 삼성전자·KEB하나은행·우리은행·코스콤 그리고 추가로 컨소시엄에 합류한 현대카드·BC카드·신한은행·NH농협은행 등 11개사는 20일 개발중인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명을 ‘이니셜(initial)’로 확정하고 연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니셜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19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5개 기업에 KT, 삼성전자가 참여해 지난 7월 결성됐으며 이번 신규 참여사 영입으로 11개 기업이 이니셜 컨소시엄에서 활동하게 됐다

이니셜 참여사들은 ICT 기업과 금융 기업의 강점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온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자증명 서비스를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니셜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혁신성과 종이증명서 출력 없이 활용할 수 있는 편의성, 그리고 블록체인 기반의 강력한 보안성을 무기로 고객의 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이니셜을 활용하면 모바일 전자증명 앱에서 발급·제출을 원하는 기관에 접속해 원하는 증명서를 선택할 수 있다. 각 기관별 웹 서비스에서 QR코드를 이용해 원하는 증명서를 발급 및 제출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출 계획이다.

통신3사와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7개사와 추가로 컨소시엄에 합류한 현대카드·BC카드·신한은행·NH농협은행 등 11개사는 20일 개발중인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명을 ‘이니셜(initial)’로 확정하고 연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이니셜 컨소시엄)
통신3사와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7개사와 추가로 컨소시엄에 합류한 현대카드·BC카드·신한은행·NH농협은행 등 11개사는 20일 개발중인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명을 ‘이니셜(initial)’로 확정하고 연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이니셜 컨소시엄)

이니셜 앱은 전국 6개 대학교의 제증명(졸업, 재학, 성적 증명 등) 발급 페이지와 연동해 모바일 앱을 통해 자격증명을 발급하거나 제출할 수 있고 구직자가 기업 채용에 지원할 경우 모교에서 한 번 발급받은 증명서를 여러 번 다시 내려받는 불편함도 사라진다.

또 토익 성적표를 발급받거나 옥션에서 경매로 구매한 예술작품의 구매확인서를 취득하는 과정도 간편하게 처리할 수도 있다. 소속 기업이 발급한 재직증명을 기반으로 받은 이니셜 연계 모바일 사원증을 활용해 사무실 출입도 가능하다.

앞으로 서비스 참여 기관이 확대되면 이니셜을 활용해 개인이 은행에 대출 신청시 소속 기업으로부터 발급받은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과 같은 대출 자격 검증 서류를 간편하게 제출하거나 실손보험청구를 목적으로 의료기관으로부터 발급받은 진료비 영수증을 보험사에 제출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니셜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개인의 신원을 확인할 때 증명서 전체가 아닌 필수 정보만을 제출,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또 삼성전자 최신형 스마트폰(갤럭시 S10,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폴드, 갤럭시 A90 5G) 사용시 휴대전화에 적용된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신원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갖췄다.

이니셜은 은행·카드·증권·보험 연계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국가기관, 학교기관, 교육기업과 연계한 증명서 서비스, ICT 보안 연계 출입통제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이니셜 컨소시엄은 코스콤과 함께 자본시장 분야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한양증권·KTB투자증권·케이프투자증권·DB금융투자 등의 증권사, 우리카드 등의 카드사, 캐롯손해보험과 지속 협업해 금융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으며 ADT캡스, 서울옥션블루, YBM, 한국전자투표 등과도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KT·SK텔레콤 등 이통3사를 비롯한 주요 이니셜 DID 연합(initial DID(탈중앙화 진원증명) Association) 기업들은 국내외 표준화 그룹과 협력해 DID 표준안 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며 특히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함께 글로벌 표준화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이니셜은 기존 증명서 발급·제출 과정을 혁신해 새롭게 등장한 핀테크·커머스·모빌리티 등에 혁신 산업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종이 증명서와 공인인증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과 사물의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창출하는 초연결시대에는 데이터의 가치와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이전보다 더 안전하게 다뤄질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이 개인의 정보를 위탁 받아 활용하던 시대에서 개인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직접 관리하고 제공하는 주체가 되는 방향으로 세계 각국의 기술과 제도가 변화하고 있다.

이니셜은 모바일 기반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을 통해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고 본인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탈중앙 식별자(DID; Decentralized Identifiers) 기반 ‘자기주권 증명서 지갑(Self-Sovereign Identity)’ 서비스를 적용해 변화하는 개인정보 보호의 흐름에 발맞춰 갈 예정이다.

이니셜 컨소시엄은 “연내 선보일 서비스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보다 간편하고 투명한 신원증명을 가능케 하는 동시에 데이터 자기주권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신규 참여사인 현대카드는 참여사의 자격증명 정보를 활용해 프로세스 간소화 및 고객편의성을 증대하고 더불어 신규 협업 모델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결제 프로세싱 전문기업인 BC카드는 이니셜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카드발급 등 디지털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니셜 기반으로 고객의 요청으로 발행하는 증명서를 디지털화하고 타 기관에서 발행한 증명서를 검증해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 출입증을 연내 시범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원확인이 필요한 다양한 업무에 적용을 검토 중이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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