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포스코, 3분기 실적 잇달아 발표…"환차익으로 수익성 개선"
현대차·기아차·포스코, 3분기 실적 잇달아 발표…"환차익으로 수익성 개선"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10.24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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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매출 27조원, 영업익 3785억원 기록…"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수익성 일시 둔화"
기아차, 매출 15조원, 영업익 2915억원 내놔…"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 가속화"
포스코, 매출 16조원, 영업익 1조398억원 달성…9분기 연속 연결 영업이익 1조원 돌파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그룹에 정기 주주총회의 주주제안으로 사외이사 후보 5명(현대차 3명, 현대모비스 2명)을 추천하고 주당 2만원대의 고배당을 제시했다(사진=황병우 기자)
세타2GDI 관련한 보상과 대응으로 현대차 6000억원, 기아차 3100억원의 일회성 비용 지출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미중 무역 분쟁 등의 심화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발표하고 있다. 

2019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일회성 비용 반영을 제외하면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고,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셀토스 등 신차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와 건설에 철강을 공급하는 포스코는 철강부문의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외 가스전 사업과 건설과 에너지 자회사의 실적호조로 9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6조 9689억 원, 영업이익 3,785억 원, 경상이익 4,290억 원, 당기순이익 4,60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인한 약 6000억 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이 영업이익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이 때문에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의 1조2380억원보다 69.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4%에 그치면서 2%대 도 달성하지 못했다. 

3분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보다 1.6% 감소한 110만3362대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는 그랜저IG 판매 감소 영향으로 4.7% 감소한 16만3322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북미 시장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부진 지속, 인도 시장 산업수요 위축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4만4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팰리세이드 등 SU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나타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6조9689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상반기까지 성장을 견인했던 국내 시장의 판매 감소, 인도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도매 판매가 감소했다"며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쎄타2GDi 엔진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세가 일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 건전성 개선, 경영 효율화 등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며 "4분기 중 국내 시장에서 팰리세이드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80 출시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향상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사진=기아차)
기아차 텔루라이드 (사진=기아차)

이날 기아차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UV 중심 판매 덕분에 매출이 증가한 기아차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세타 2 GDI 엔진 관련 비용이 3100억원 반영되면서 실적이 많이 깎였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3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15조895억원, 영업이익 2915억원, 경상이익 4,458억원, 당기순이익 32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액은 국내에서 소형 SUV 셀토스, K7과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등으로 판매회복세를 보였고, 북미에서 텔루라이드 인기 및 인도 시장 공략 등을 통해 SUV 판매호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으로 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보상 프로그램 등으로 인한 일회성 품질비용 약 3100억원이 반영됐지만 RV 믹스 확대와 인센티브 안정화 등으로 전년 대비 148.5% 증가한 291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의 5336억원보다 45.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9%에 그치면서 2%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3분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보다 0.6% 증가한  69만1151대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는 2세대 K7 페이스리프트 등의 판매 호조로 4.3% 늘어난 13만2447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북미 시장에서 출시 7개월만에 4만 대 이상 판매된 텔루라이드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인도의 산업수요 급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04만378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갈등,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다”며 “이러한 가운데서도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 및 믹스개선과 함께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한 "남은 4분기 동안에는 인도와 국내에서 셀토스, 국내에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와 K7 페이스리프트, 북미에서는 텔루라이드 등 주요 차종을 통해 판매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 12월에 출시할 신형 K5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포스코 역삼동 사옥 (사진=포스코)
포스코 역삼동 사옥 (사진=포스코)

한편, 포스코는 24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 9882억원, 영업이익 1조 398억원, 순이익 49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철강부문의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호조,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사업 공정률 상승, 포스코에너지의 전력 판매단가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인프라 부문의 실적 호조로 9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6.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7조 7359억원, 영업이익은 6625억원, 당기순이익은 4990억원을 달성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 건설분야의 수요가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 철강경기 회복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의 인프라 및 부동산 개발, 투자확대, 감세정책 등이 철강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나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요 부진으로 2019년 전세계 철강 수요는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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