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중고차시장 불신 ↑↑…“대기업 참여 희망한다”
소비자, 중고차시장 불신 ↑↑…“대기업 참여 희망한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11.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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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낮은 가성비·판매자 등 불신 커…대기업 참여 이유 ‘높은 품질관리·사후 서비스’ 가능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의 과반은 국내 중고차시장을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대기업의 시장 참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76.4%는 국내 중고차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됐다고 인식한 반면 17.5%만이 투명‧깨끗‧선진화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적인 인식의 주요 원인은 차량상태 불신(49.4%), 허위·미끼 매물 다수(25.3%), 낮은 가성비(11.1%), 판매자 불신(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차시장에 대한 대기업의 신규 진입과 관련, 소비자들의 과반인 51.6%는 찬성했으며 23.1%는 반대했다.

한경연은 “중고차 시장의 거래량은 연간 207만대로 신차의 약 1.2배 수준의 큰 시장이지만 매매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신뢰가 매우 낮다”며“외국자동차 브랜드가 이미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활동 중인 만큼 국내 대기업에 대해서도 진입장벽을 철폐해 소비자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고차 시장에 대한 인식 (제공=한경연)
중고차 시장에 대한 인식 (제공=한경연)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한 이유 (제공-한경연)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한 이유 (제공-한경연)

중고차 구입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구입과정에 만족했다는 비중이 37.8%로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한 이유로는 품질 신뢰 곤란(37.6%), 딜러에 대한 불신(26.4%), 가격 적정성 신뢰 곤란(19.4%) 순이었다.

중고차 구입경험이 없는 소비자의 경우 향후 차량이 필요하더라도 중고차는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중이 과반인 54.9%로 나타났다. 중고차를 구입하지 않으려는 이유로는 차량 상태 불신(41.3%), 사기 피해 우려(25.0%), 신뢰할 수 있는 매매 채널 부재 (15.2%) 순으로 응답했다.

현재 중고차 매매업은 등록제로 운영돼 등록 기준만 갖추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국내 대기업의 진입은 제한된다. 중고차 매매업이 2013년부터 6년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됐고 현재는 기한만료로 생계형적합업종으로의 지정여부가 논의 중이기 때문이다.

규제대상인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절반이 넘는 51.6%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부정적’ 답변(23.1%)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한경연은 “현재 중고차 품질과 판매자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낮은 상태이나 대기업이 진입한다면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와 사후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중고차 시장 신뢰도 향상 및 투명화 방안으로는 ‘불량 판매에 대한 제재 강화(32.8%)’가 가장 많이 제시됐으며 이어 차량 이력관리 신뢰성 강화(31.8%), 신뢰성 있는 기업의 시장진입 확대(19.9%), 중고차 A/S 강화(15.5%) 등이 꼽혔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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